[벼랑 끝 동양생명]③대표 리스크에 매각도 먹구름(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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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궈단 대표의 큰 임무 중 하나는 동양생명 매각이다.
동양생명의 모회사 격인 다자보험그룹은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속한 다자보험그룹은 중국 정부가 설립한 공기업이다.
동양생명 노조 관계자는 "CEO 리스크를 바로 잡지 않으면 동양생명 매각은 더 어려워질 게 뻔하다"며 "다자보험그룹은 자본 회수를 위해 지금 발생한 CEO 리스크를 대충 넘어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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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강 대 강 구도 원매자 입장에선 부담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저우궈단 대표의 큰 임무 중 하나는 동양생명 매각이다. 동양생명의 모회사 격인 다자보험그룹은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잠재 매물로 꾸준히 거론되는 보험사다. 중국 금융당국 의중에 따라 매각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속한 다자보험그룹은 중국 정부가 설립한 공기업이다.
다자보험그룹에 속한 ABL생명은 이미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지난 3일 사모펀드 운용사가 인수 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매각은 중단됐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금액은 3000억원 안팎이다.
동양생명은 생보사 중에서도 알짜 매물로 꼽힌다. 생보업황 악화에도 올해 3분기 217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5% 늘어났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전략을 꾸준히 한 결과다.
보험사의 영업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보장성 보험 기준 4879억원이다. APE는 신계약 체결 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이다. 같은 기간 보험계약마진(CSM)은 5609억원이다. CSM은 새 국제회계제도 도입으로 생긴 부채로 보험사는 이 CSM을 상각해 이익으로 인식한다. 보험사의 미래 이익지표다.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전 분기보다 20.5% 늘어나 183%다.
업계에선 저우궈단 대표의 배임 혐의가 동양생명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노조는 저우궈단 대표가 스스로 사퇴하기 전까지 퇴진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노조의 저우궈단 퇴진 운동은 원매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요인이다. 이런 상황은 인수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동양생명 노조 관계자는 "CEO 리스크를 바로 잡지 않으면 동양생명 매각은 더 어려워질 게 뻔하다"며 "다자보험그룹은 자본 회수를 위해 지금 발생한 CEO 리스크를 대충 넘어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보험사 매물도 쌓여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생명보험사 매물은 ABL생명 외에도 KDB생명이 있다. 손보사도 경쟁 상대다. 시장에선 생보사보단 손보사 매물을 더 선호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생보업 성장률이 저조해서다. 내년도 성장률은 보험료 기준 생보가 0.6%지만, 손보는 4.4%로 7배를 웃돈다. 매물로 나온 손보사 매물은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 등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선 생보사보단 손보사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시장에 나온 생보사 매물도 팔리지 않다 보니 동양생명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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