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싱가포르 클럽도 K리그 팀 이겨…당연한 승리는 없다"
"혹사 김민재? 피곤하지 않아…내일 나설 것"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싱가포르전에 나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방심을 경계했다. 최근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싱가포르 클럽(라이언 시티)이 K리그 팀(전북 현대)을 꺾은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랭킹 24위)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155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싱가포르전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 걸음이다. 한국은 2차 예선 C조에서 싱가포르, 중국(79위), 태국(112위)과 겨루고 상위 2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로 24위인 한국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1승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당연한 승리를 경계했다.
그는 "(내일은)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중요한 날"이라며 "월드컵 여정은 길다. 긴 여정의 시작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 팀의 전력에 대해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 클럽이 K리그의 강팀을 꺾는 모습을 봤다"며 "이는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말처럼 전북은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ACL F조 4차전 라이언 시티와의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경계심을 이어간 그는 "내일 경기를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 분석은 마쳤고, 싱가포르전을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소속팀에서 혹사 논란이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출전도 예고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센터백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휴식 없이 최근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는 등 다소 지친 기색이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 중 몇 차례 실수도 있었다. 그러자 독일 현지 매체에서는 "김민재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혹사 논란에 대해선 "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시간 비행을 마치고 착륙할 때"라며 "첫 날은 실내에서 가벼운 회북 훈련을 했고, 다음날 운동장에 나와서 컨디션을 회복해 경기를 뛸 준비를 했다. (A매치)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것이 선수에게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월드컵 예선 또한 쉬기 보단 뛰고 싶은 경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는 절대 피곤하지 않다"면서 "독일 매체에서도 기사를 써야 되기 때문에 그런 기사를 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는 준비가 됐고 나와 만났을 때 환한 얼굴로 행복한 미소를 보여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민재가) 오늘 생일이다. 훈련 끝나고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라고 미소 지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센터백으로 김민재, 정승현, 김영권(울산)까지 3명만 발탁했다. 일부에서는 중앙 수비수 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6월 A매치에서 김민재의 결장 속에 중용됐던 박지수(우한 싼전)는 9월 유럽 원정부터 최근까지 소집이 되지 않고 있다.
그는 "박지수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총 인원이)23명이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결정을 해야 했다. 포지션마다 2명씩 선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방 공격수들이 잘하고 있어서 변화를 가져갔다. 센터백에서 1명을 빼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 많은 수험생들이 있는데 좋은 기운이 갔으면 좋겠다"면서 "수능을 잘 치르고 저녁에 열리는 우리 경기도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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