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 전 치안감 극단선택에 '충격' '착잡'

김동수 기자 2023. 11. 15. 1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건 브로커'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 전남경찰청장(치안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 내부가 충격에 휩싸였다.

광주지검은 사건 브로커인 성모씨(62)와 연루 의혹이 있는 전현직 경찰관 등 6명을 잇따라 구속하고, 관계기관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남경찰청 3개년도 인사 고과 자료'를 확보했는데, 당시 전남경찰청장이 A씨여서 그가 인사 비리 등 직접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각종 의혹이 일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사비리 불거진 전남경찰 "안타깝다" 당혹감
"설왕설래만 무성…쇄신 계기로 삼아야" 자성론도
전남경찰청 전경. 뉴스1 DB

(무안=뉴스1) 김동수 기자 = '사건 브로커'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 전남경찰청장(치안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 내부가 충격에 휩싸였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2분쯤 실종된지 이틀째였던 전직 치안감 A씨가 하남시 검단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2020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뒤 퇴직한 A씨는 전날 가족에게 "등산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섰지만 연락이 두절돼 이틀째 실종 상태였다.

A씨는 '검경 브로커' 사건에 연루,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A씨의 극단 선택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침울하다', '착잡하다', '당혹스럽다', '안타깝다', '이번 계기로 쇄신·변화하자'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남경찰청 소속 총경급 경찰 간부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검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겠지만, 사망한 고인에 대해서는 착잡한 마음이다"며 "안타깝다는 말 말고 무슨 말을 하겠냐"고 했다.

경정급 경찰 관계자도 "사건 관련 기사가 계속 나오다보니 경찰 내부에서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설왕설래하는 것 같다"며 "죄가 있었다면 경찰 스스로 민망한 상황이고, 없었다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간부 경찰(경정)은 "승진 인사 의혹 등이 불거진 것으로 아는데 경찰 내부 인사는 여전히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높다"며 "이번을 계기로 경찰도 쇄신하고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검찰이 지난 9월 한 코인 사기 용의자에 대한 '수사 무마' 첩보를 입수하면서부터다.

이 사기 용의자로부터 수십억원을 받고 검경 관계자들이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의혹이었는데, 이 과정에 일명 '사건 브로커'가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지검은 사건 브로커인 성모씨(62)와 연루 의혹이 있는 전현직 경찰관 등 6명을 잇따라 구속하고, 관계기관 7곳을 압수수색했다.

목포지청과 광주지검, 목포경찰서, 서울경찰청 등을 비롯해 최근 광주경찰청 수사·정보과,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 광주 광산경찰서 첨단지구대까지 압수수색 범위를 넓혀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남경찰청 3개년도 인사 고과 자료'를 확보했는데, 당시 전남경찰청장이 A씨여서 그가 인사 비리 등 직접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각종 의혹이 일어왔다.

검찰은 A씨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구속 입건 수사를 진행했으며 압수수색이나 소환조사 등 강제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kd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