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한국전력 삼각 편대' 판도 뒤집기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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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의 이번 시즌 가장 큰 고민거리는 '터지지 않는 삼각 편대'였다.
가장 큰 무기인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205cm)-서재덕(194cm)-임성진(195cm) 라인이 원활하게 가동하지 못하면서 팀은 4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이번 시즌 초반 우승 후보까지 거론됐던 이유는 바로 타이스-서재덕-임성진 라인이다.
'에이스' 타이스가 비시즌 동안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차출돼 긴 시간 팀을 떠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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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의 이번 시즌 가장 큰 고민거리는 '터지지 않는 삼각 편대'였다. 가장 큰 무기인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205cm)-서재덕(194cm)-임성진(195cm) 라인이 원활하게 가동하지 못하면서 팀은 4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 경기에서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점수를 합작했다. 모처럼 승리를 거머쥔 한국전력은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OK금융그룹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연패의 깊은 수렁 속 한국전력에겐 승리가 필요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세트 스코어 3 대 0(25-23 25-22 25-21)으로 OK금융그룹을 물리치며 활짝 웃었다. 시즌 첫 셧아웃 승리였다. 이로써 시즌 전적 2승 6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1승 7패·승점 5점)을 밀어내고 최하위에서도 탈출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한국전력은 1라운드서 1승밖에 올리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우리카드와 홈 경기부터 이달 9일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까지 치른 4경기를 전패하며 기세가 꺾일 대로 꺾인 상태였다.
한국전력 부진 요인으로는 동시에 터지지 않는 삼각 편대가 꼽혔다. 이번 시즌 초반 우승 후보까지 거론됐던 이유는 바로 타이스-서재덕-임성진 라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전력이 내세운 비장의 무기는 날카롭지 못했다.
'에이스' 타이스가 비시즌 동안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차출돼 긴 시간 팀을 떠나 있었다. 이로 인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타이스는 1라운드에서 12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타이스와 함께 공격을 도왔어야 할 서재덕과 임성진이 잠잠했던 점이 아쉽다. 1라운드 팀 공격 성공률 수치는 특히나 저조했다. 1라운드 공격성공률은 48.95%.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이자 유일하게 4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임성진과 서재덕은 이 경기에선 1라운드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나서며 타이스의 부담을 줄여준 것.
우선 임성진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3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격 성공률이 눈에 띈다. 개막 경기인 현대캐피탈전에서 25.93%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인 이후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전(47.37%)을 제외하곤 줄곧 30% 후반대에서 40% 초반대 성공률을 맴돌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무려 66.6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작성했다. 이로써 임성진은 시즌 총 74득점, 공격 성공률 40.75%를 달성하게 됐다.
서재덕도 이날 13점을 득점, 공격 성공률 57.89%로 제 역할을 해냈다. 17득점을 기록한 타이스와 함께 삼각 편대가 따낸 점수는 43점, 팀 전체 공격성공률은 58.33%였다.
공격 점유율도 희망적이다. 타이스 36.90%, 서재덕 22.62%, 임성진 21.43%로 골고루 포진됐기 때문. 이는 세터들이 공을 올려줄 때 드는 고민 역시 줄여줄 수 있다.
이날 승리는 한국전력 삼각 편대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1라운드에서 부진했지만, 시즌은 아직 2라운드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전력이 자랑하는 삼각 편대가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지금부터라도 기세를 이어 나간다면 리그 판도를 반전시키기에 충분하다.
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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