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KBS 생태탕 사과’에 “거짓 보도는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기간 거짓 보도는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손’이라며 이런 행태를 뿌리 뽑아야 한국판 괴벨스가 활개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벨스는 독일 나치 정부의 선전 선동가다.
오 시장은 1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박민 KBS 사장이 이른바 ‘오세훈 생태탕’ 보도에 대해 불공정 보도 사례로 직접 언급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운을 뗀 뒤, “늦었지만 이제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목소리가 공영 방송에 나왔다는 점은 참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지난 14일 박민 KBS 사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공정성을 훼손한 보도를 사과한 것에 대한 응답이었다. 박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며 2019년 윤지오씨의 허위 주장과 2020년 검언유착 보도, 2021년 오세훈 생태탕 보도, 2022년 대선 직전 김만배 녹취록 보도 등을 불공정 보도 사례로 꼽았다.
그러나 오 시장은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봐야 소는 돌아오지 않는다”며 “상당수 국민은 오세훈이 내곡동 땅을 방문해 생태탕을 먹었다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짓말은 쉽지만 해명은 불가능에 가깝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허위와 조작을 특징으로 하는 거짓 보도로 한 번 명예가 훼손되면 이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문재인 정부에선 주요 선거마다 거짓 보도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선거 직전까지 오세훈 생태탕 의혹이 보도됐고, 대선 직전에는 윤석열 커피와 관련한 뉴스타파 인터뷰를 주요 방송이 인용 보도했다”며 예를 들었다.
오 시장은 “모두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투표권자를 혼란에 빠뜨렸다”며 “선거 시기 거짓 보도는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손’”이라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런 행태를 뿌리 뽑아야 한국판 괴벨스가 활개치지 못하며,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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