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과학계 표심잡기…대전 찾아 "R&D예산 복원해야"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5일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대전을 찾아 내년 총선서 지역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삭감 방침을 맹공격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구 용두동 대전시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삭감 방침을 맹비난하며 예산 복원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식들 학교 가지 말라고 하는 부모는 없는데, R&D 예산을 대폭 삭감해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직에서 쫓겨나거나 생계에 위협을 겪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반드시 R&D 예산을 복원해 국민들의 걱정거리도 덜어 드리고, 젊은 연구자들의 희망도 꺾지 않고,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덕구청장 출신인 박정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내년 R&D예산 16.6%를 과감하게 삭감하는 바람에 대덕특구 R&D예산은 약 25% 삭감되면서 특구내 연구소와 연구원들, 연관 기업들은 날벼락을 맞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과학계와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정부와 여당은 R&D예산을 살리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과학계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구체적인 예산액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도 "윤석열 정권 들어서 국가 성장 동력인 대덕특구와 과학기술계가 홀대를 넘어 천대를 받고 있다. 근거도 없이 연구자들을 '이권 카르텔'로 몰아서 범죄자 취급하더니 R&D 예산을 삭감해 버렸다"고 했다.
이어 "대덕특구 50주년 행사에서도 대통령은 자신이 공약했던 제2연구단지 조성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학계도 윤석열식 뒤통수 때리기를 피하지 못했다는 탄식의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여당의 퇴장 후 R&D 예산을 단독으로 증액의결한 것을 소개하면서 "국민의힘은 R&D 예산 증액에 반대해 퇴장하는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예산안을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의결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의 말이 헛된 주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나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귀신 씻나락 까먹듯 R&D 예산을 싹둑싹둑 자르지 마라"고 경고하고 3월에 과기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하면서 "2030년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는데 대통령의 R&D 이권 카르텔이라는 말 한마디에 예산이 칼로 무 자르듯 싹둑싹둑 잘려나갔다"고 비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준비 안 된 대통령의 즉흥적인 말 한마디에 나라가 이렇게 휘청인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대통령이 진지하게 미래 세대를 위하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사과하고 과학기술 R&D 예산을 원상복구하라"고 요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33년 동안 R&D 예산을 증액시켜왔는데, 대통령 한 명 바뀌고 5조 2000억이나 삭감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기재부 장관에게 예산 목록을 가져오라고 이야기했는데 뒤로 와서 ‘의원님 사정이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다"고 비난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은 R&D 예산을 일부 복원하겠다고 졸속 봉합에 나서며 윤석열 정부의 졸속 삭감을 증명했지만, 정작 R&D 예산을 전면 복원하자 예산안 처리 전체회의도 열지 않겠다고 한다"고 꼬집으며 "과학자에게 즉각 사과하고, 예산소위에서 통과된 R&D 예산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오후엔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찾아 중이온가속기 RAON(라온) 시설을 살펴보고 현장간담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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