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흔든 세븐틴, 또 한 번 희망이 된 K팝[스경연예연구소]
그룹 세븐틴이 유네스코 메인홀을 흔들었고, K팝은 또 한 번 희망의 소리가 됐다.
세븐틴은 15일(한국 시간)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스페셜 세션을 단독으로 배정받아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진행했다.
이는 K팝 가수 중 처음으로, 세븐틴은 유네스코 본부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상징적인 공간인 메인홀 연단에 섰다. 이들은 ‘청년 간의 연대와 교육이 청년과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청년·미래세대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네스코 회원국(194개국)의 국가 수반급 대표자와 청년 170여 명, 일반객 550명 등이 함께했다.
먼저 승관은 “유네스코가 지정해주신 세계자연문화유산이라는 섬에서 미래를 꿈꾸던 작은 소년은 오늘 이렇게 유네스코 본부에 섰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준은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님이었다. 우리는 각자 완벽하지 않을지 몰라도 함께라면 최고의 팀”이라고, 우지 역시 “실패할 거야’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중요한 건 이러한 한계를 우리가 함께 극복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남아있을 뿐이었다. 다른 능력과 강점이 있던 멤버들이 서로 배우고 어우러지면서 팀 세븐틴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단결과 그를 통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규와 조슈아는 멤버들의 이름을 딴 13마리의 염소를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기부한 것을 계기로 나눔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경험을 전하며, “제3세계에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를 지으려 한다. 세븐틴은 연대를 통해 서로 간의 배움 속 꿈을 이루는 길이 있다는 걸 경험했다. 배움은 한 사람을 바꾸고 그 사람의 꿈을 확장하며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나눔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할 것을 밝혔다.
연설을 마친 이들은 ‘음악의 신’ ‘헤드라이너’ 등 5곡의 무대를 통해 밝고 경쾌한 에너지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세븐틴은 그간 여러 앨범을 통해 청춘의 갈등과 방황을 이야기하며 ‘좌절하지 말고 함께 이겨내자’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리고 이날 멤버들은 각자의 경험담으로 꾸린 연설을 통해 ‘세븐틴의 롤모델은 세븐틴’이라는 점에서 그간의 행보와 성과에 진정성을 더했다.
더불어 교육·과학·문화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에서 연설했다는 점은 청춘과 미래세대를 대변하는 노래로 공감과 위로를 안겨 온 K팝의 상징성과 그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것이기도 했다.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과 2020년, 2021년에 연달아 유엔 연단에 섰고, 이후 블랙핑크와 에스파 역시 연설로 희망의 목소리를 전한 바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유례없던 팬데믹으로 혼란에 빠졌던 젊은 세대를 ‘로스트 제네레이션’이 아닌 ‘웰컴 제네레이션’으로 지칭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렇듯 K팝은 가요 그 자체로 세계시장에서 저변을 넓혀가는 것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이라는 이름 아래 세계의 청년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서 고유한 포지션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길에 세븐틴이 확실히 발자국을 남기면서, 국제사회에서의 K팝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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