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의 에이징 커브' 심각하게 우려...1월에 팔아서 이적료 챙긴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유가 카세미루(31)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카세미루는 2013-14시즌부터 10시즌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내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됐다. 정교한 태클 능력과 활동량을 자랑하며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일명 ‘크카모’ 라인으로 유럽을 지배했다.
카세미루는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변화를 택했다. 맨유는 몇 년 동안 고민이던 3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세미루를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에 영입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카세미루는 여전한 실력과 함께 ‘위닝 멘탈리티’까지 팀에 불어넣으면서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카세미루의 활약으로 맨유는 리그 3위를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획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시즌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카세미루는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이전과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시에 부상까지 당했다. 카세미루는 햄스트링을 다쳤고 맨유는 이달 초에 카세미루가 몇 주 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카세미루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맨유는 카세미루를 매각해 이적료를 챙기려 한다.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 매우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부상까지 당했다. 이는 맨유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카세미루와 ‘4+1년’ 계약을 체결했다. 카세미루가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할 경우 옵션을 발동하지 않더라도 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 카세미루의 주급이 30만 파운드(약 4억 8,000만원)라는 걸 감안하면 맨유에게 매우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다. 매체는 “사우디 몇몇 클럽이 카세미루를 1월에 데려오길 희망하고 있다”며 “새롭게 맨유를 이끌 짐 랫클리프 또한 카세미루 이적을 기꺼이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