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피의자, 2030세대 절반 넘어…청소년 39명도 검거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11. 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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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박 피의자 10명 중 6명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박사이트를 비롯해 자극적 광고로 청소년을 도박으로 유인하는 불법 저작물·성 영상물 유포 사이트, 개인 방송 플랫폼 내 광고 행위를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쉽게 동참해버리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이버도박의 심각한 유해성을 경고하는 등 적극적·체계적인 예방 교육을 설계·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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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불법도박 피의자 10명 중 6명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도박사범 39명도 검거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5일 사이버 도박 집중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국수본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단속을 벌여 총 3155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124명을 구속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워볼 게임 ▲여가용 온라인 게임(핀볼·사다리·달팽이 게임) ▲사설 HTS를 이용한 주식·외환·선물상품 베팅 등 기타 유형 등의 비중이 42.1%로 가장 컸다.

불법 스포츠토토는 34.6%로 뒤를 이었다. 불법 경마·경륜·경정과 불법 카지노는 각각 12.0%, 11.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8.3%, 40대 18.5%, 50대 14%, 60대 이상 7.2%, 10대 3.2%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나 특별한 직업이 없는 사람이 5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직은 19.4%, 사무직은 13.6%, 전문직은 3.8%로 조사됐다. 학생과 공무원·군인은 각각 3.7%, 0.8%로 집계됐다.

지난 9월부터는 전국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불법 웹툰·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등 청소년 유인 요소를 이용한 도박사이트를 단속했다. 국수본은 단속을 통해 총 353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인원 가운데 청소년은 39명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의 경우 도박 금액이 50만원 미만인 사례가 대다수였다. 국수본은 수사가 종료된 청소년들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유인된 경로는 친구·지인이 알려준 경우가 67.6%로 가장 많았다. 18.9%는 온라인상 도박 광고를 통해 유인됐다. 금전적 욕심이나 호기심으로 접한 경우는 13.5%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이 주로 하는 도박 유형 중에는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가 62.2%를 차지했다. 이어 스포츠도박 21.6%, 여가용 온라인 게임 13.5%, 슬롯게임 2.7% 순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박사이트를 비롯해 자극적 광고로 청소년을 도박으로 유인하는 불법 저작물·성 영상물 유포 사이트, 개인 방송 플랫폼 내 광고 행위를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쉽게 동참해버리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이버도박의 심각한 유해성을 경고하는 등 적극적·체계적인 예방 교육을 설계·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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