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도 김민재 혹사 우려…“괴물도 지친다”
소속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거의 모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며 독일 언론도 걱정했다.
현지 매체 스포르트1은 15일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과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97% 소화했다. 앞으로도 휴식을 취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언급대로 김민재는 올 시즌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경기를 뛰고 있다. 뮌헨이 치른 공식전 17경기 중 DFB 포칼 2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발로 나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11경기 중에서는 개막전과 2라운드 경기를 제외하면 풀타임을 소화했다.
총 경기 출전 시간은 1453분으로 1400분대를 뛴 뮌헨 선수는 김민재와 윙어 르로이 자네(1474분),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1468분) 등 3명뿐이다. 이마저도 자네와 데이비스는 한 경기를 더 치르고 올린 기록으로 김민재보다는 경기 중 휴식 시간을 부여받으며 컨디션 조절을 했다고 볼 수 있다.
9월과 10월에는 영국과 한국에서 펼쳐진 A매치에도 모두 소집돼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한국에서도 비교적 약체인 베트남 등과의 평가전에 나설 필요가 있느냐면서 김민재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긴 이동 거리도 꼬집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A매치 기간 2만㎞를 이동해야 한다. 한국에서 싱가포르와 경기를 치른 뒤 2000㎞를 더 날아가 중국에서 경기를 뛴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팀에 돌아와서는 채 80시간도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쾰른전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괴물은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강도 높은 축구를 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시점이 오면 김민재도 지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부쩍 늘어난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에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독일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시즌 초반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동료 센터백들이 번갈아 가며 다쳐 부하가 걸리는 와중에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김민재에 대해 낮은 평점을 매기며 질타하기 바빴다. 하지만 지난 11일 하이덴하임전 이후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김민재가 매 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러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도 사람이다”며 옹호한 이후 기류가 변했다. 김민재가 뮌헨의 핵심 전력임을 밝히고 구단에도 잘못이 있다고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뮌헨이 예전과 달리 단단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것도 김민재 부하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공격 성향이 강한 풀백들도 김민재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에 주전급 자원, 센터백에는 로테이션 멤버를 찾을 예정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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