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역대급 실적에도… 지역 항공사 매각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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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재정난으로 운항을 멈춘 항공사들은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양양국제공항 기반의 플라이강원과 울산 기반 소형항공사 하이에어는 새 매수자를 찾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에어가 운영한 소형 터보프롭 항공기가 울릉공항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관심을 가진 매수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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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재정난으로 운항을 멈춘 항공사들은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양양국제공항 기반의 플라이강원과 울산 기반 소형항공사 하이에어는 새 매수자를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존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하이에어와 플라이강원은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한 차례 매각 절차를 밟았으나 유찰됐다. 다음 달 13일에 다시 공개입찰을 진행할 계획인데, 국내 중견기업들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는 인수자금 200억~300억원 외에 운영 정상화를 위해 500억~1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한다.
하이에어는 지난 9월부터 항공기 운항을 멈추고 같은 달 14일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난달 31일 자로 항공여객운항증명(AOC) 효력이 정지됐다. 투자업계는 예상 인수가로 구주 매입(300억원) 및 신규 운영자금(50억원)을 합친 350억원을 예상한다. 하이에어는 현재 자본잠식상태로 급여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상당수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방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이 두 항공사 매각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본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10월 양양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5만3984명으로 국내 공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울산공항은 하루에 국내선 4편 정도를 운항한다. 국내선 여객을 합치면 10만5000명 정도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울산공항 이용객은 전년(71만2006명) 대비 약 55% 감소한 31만90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울릉·흑산·백령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사 좌석 제한을 50석에서 80석으로 늘린 것은 하이에어에 호재다. 업계에서는 그간 하이에어가 적자에 시달렸던 이유로 지나치게 적은 좌석 수를 꼽았다. 50명을 꽉 채워도 운영비 대비 수익이 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에어가 운영한 소형 터보프롭 항공기가 울릉공항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관심을 가진 매수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LCC들은 고공행진 중이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는 모두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이들은 올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기반의 중·단거리 동남아 및 일본 노선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부산 기반의 에어부산 역시 매출이 95.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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