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데이타, 오토 CNC 치수 보정을 위한 자동 오프셋 AI 프로그램 개발

경남 자동차 부품산업 AI융합 지원 효과…AI가 설비&장비 오차 예측, 제품 불량률 0.1% 대로 낮춰
공정과 불량 데이터를 연계해 공구의 불량 원인 분석

< 엠티데이타의 ‘오토 CNC 치수 보정을 위한 자동 오프셋 AI 프로그램’ CNC 가공 공정 단계에서 AI가 드릴의 마모 상태와 오차를 예측해 정보를 자동 입력, 장비의 오차를 줄여준다 / 엠티데이타 제공 >

컴퓨터수치제어(CNC) 가공 단계에서 드릴 등 공구와 생산설비는 물론 장비의 오차까지 자동으로 줄여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서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자동차 부품산업 부문 AI 공급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경남의 AI 기업 엠티데이타(대표 옥정원)는 ‘오토 CNC 치수 보정을 위한 자동 오프셋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전기차 부품인 니플(Nipple)의 가공 공정인 CNC 단계에서 AI가 드릴의 마모 상태와 오차를 예측해 생산설비에 오차 값에 대한 산출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함으로써 장비의 오차를 줄여준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완제품을 샘플링해 검사한 후 오차를 확인하고, 치수 보정 값을 CNC에 직접 입력했다. 이 방식은 샘플링 오류로 불량품이 다수 발생하므로 품질 검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엠티데이타의 시스템은 AI가 학습을 통해 보정 값을 산출하고 이를 자동 적용해 제품이 생산될 때 마다 치수 보정이 가능해 불량품 생산을 줄일 수 있다. 즉, 설비 기기에서 측정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드릴의 마모도를 예측하고 생산설비에 오차 값에 대한 산출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해 장비의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엠티데이타 측은 불량률이 10만 개당 2000개(2%)에서 100개(0.1%)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오차 발생에 따른 원인을 분석하고 정밀 치수를 검증해 불량품을 자동 분류해 준다. 엠티데이타 측은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오차 원인 자체를 줄이는 공정 개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가공 축의 부하 데이터를 이용해 오차의 원인을 판별하는 공정에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기술 적합성 목표 100%와 알고리즘의 적정성 80%를 목표로 잡았다.

옥정원 엠티데이타 대표는 “수요기업인 아신유니텍과 협의해 원활한 데이터 구축을 위한 공정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구축 목적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데이터 구축에 반영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알고리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연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엑스포(SCEWC)’에서 한국관(Korea Pavillion)으로 참가한 엠티데이타의 관계자가 전시 부스를 둘러보는 해외 바이어에게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 엠티데이타 제공 >

한편, 엠티데이타는 지난 11월 7일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엑스포(SCEWC)’에서 경남지역 4개 업체들과 함께 ‘한국관(Korea Pavillion)’으로 참가해 140개국, 2만여 명 관람객 및 해외 바이어들에게 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난 2008년 출범한 엠티데이타는 시스템통합(SI) 및 정보시스템 개발, IT 아웃소싱, 소프트웨어 컨설팅, IDC·전산실 구축 등에서 다양한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AI·클라우드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와 빅데이터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