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송영길 `한동훈 어린놈` 발언에 "인간이 좀 덜 된 것 아닌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5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놈'이라고 원색 비난한 것을 두고 "인간이 좀 덜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꼰대 중에도 저 정도로 욕설하시는 분도 흔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단 2021년 4월 당 대표 출마 선언할 때 꼰대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본인이 말씀하셨는데, 민주당이 꼰대정치를 극복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적인 자리를 지내신 분, 당 대표 지내신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송 전 대표는 노동운동하면서 인권변호사로도 활동했던 사회적 삶이 평가받아서 국회의원도 되고 정치를 하는 것인데, 좋지 않은 끝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씁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의 끝이 이런 거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했다.

류 의원은 "우리는 검사 독재에 맞서 싸우는 전사들이므로 검사,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용감히 탄핵하고, 지금 이 정도 욕설을 하는 것은 괜찮은 일이 되는 순환"이라며 "그런데 이럴수록 한 장관만 더 시민의 지지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생각들이 10년, 20년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필요한 생각인가 했을 때 그건 아니다"며 "역시 다음 페이지로 넘겨야 된다"고 덧붙였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