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멀다"vs"공급 시그널 긍정적"…'신규택지' 엇갈린 평가

김평화 기자, 이소은 기자, 방윤영 기자 2023. 11. 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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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15일 경기 오산·용인·구리·청주·제주 등 5개 지구에 총 8만가구 규모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산세교3(3만1000가구), 용인이동(1만6000가구), 구리토평2(1만8500가구) 등 수도권 3곳과 청주분평2(9000가구), 제주화북2(5500가구) 등 비수도권 2곳에 총 8만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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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5개 지구 8만 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하고 있다. 대상지는 구리토평2(1만8500가구), 오산세교3(3만1000가구), 용인이동(1만6000가구), 청주분평2(9000가구), 제주화북2(5500가구) 등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3.1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효과가 나타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구체화된, 손 댈 수 있을만한 규모이고 각 지역의 미래계획에 맞춰 선제적으로 계획된 택지공급이라 긍정적이다", "광역교통망 청사진을 조기 수립할 필요가 있다"

국토교통부가 15일 경기 오산·용인·구리·청주·제주 등 5개 지구에 총 8만가구 규모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정책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는 회의적 반응과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실제로 신규택지 조성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향후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산세교3(3만1000가구), 용인이동(1만6000가구), 구리토평2(1만8500가구) 등 수도권 3곳과 청주분평2(9000가구), 제주화북2(5500가구) 등 비수도권 2곳에 총 8만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입지적으로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 근접지역과 경기남부지역에 신규택지를 건설한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며 "기존 매매시장으로 쏠리는 주택수요를 분양시장으로 일부 분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이미 개발압력이 높고 수도권 내 대기수요가 있는 유효택지를 확보해 주택 공급의 장기 시그널을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각 지역의 계획에 맞춘 택지선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가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단지와 주거 등 배후지역을 구축하는 내용"이라며 "오산, 용인 등 수도권과 청주는 이 맥락이기에 아주 좋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미칠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신규택지를 발표할 때보다는 지구 지정을 할 때부터 반응이 나온다"며 "광역교통계획도 같이 나와야 어디가 괜찮은 택지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지정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서 시장에 어떤 의미를 준다기보다 정부 차원에서 공급량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정도의 시그널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내년 입주 물량 급감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중단에 따라 팽배한 시장참여자의 공급부족 불안심리 해소가 급선무"라며 "불안심리 진정될 수 있도록 택지지구 개발 조속한 사업 진행과 사전분양 실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영진 랩장은 "기존 3기 신도시의 저조한 공급 속도(사전청약이후 본청약 지연 문제)에 대한 불만을 다독이고, 내년 서울 입주 물량 감소(2024년 1만호 공급예정)로 인한 전세시장 불안요인의 단기 해결책으로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신규택지 주변 교통환경에 주목했다. 구리토평2지구는 한강변이면서 서울 동부권과 접해 있어 서울·수도권 주민들의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함 랩장은 "지하철 7호선 상봉역과 별내선 장자호수공원역을 연결해 지구 내·외부를 순환하는 대중교통 노선을 신설해 철도교통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산세교3지구는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있다. 2025년 개통하는 KTX, 현재 추진 중인 GTX-C 연장 등 철도교통을 기반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용인이동지구는 지난 3월 발표한 반도체 국가산단에 인접해 첨단 IT 인재들의 배후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이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주택수요가 왕성한 MZ세대의 수요 흡수를 위해 신규택지지구의 GTX 광역교통망 청사진을 조기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신축을 선호하는 세대여서 GTX역 주변 택지지구 새 아파트는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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