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4만 5천 명 문해·수리력 진단…'수직 척도' 도입
[EBS 뉴스12]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학생들의 학업 역량이 이전보다 낮아졌단 걱정이 많죠.
대책을 세우려면 당장 학생들이 어떤 수준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서울교육청이 다음주부터 학생들의 학업 기초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나섭니다.
특히, 문해력과 수리력을 알아보겠다며 새 진단도구도 개발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교육청은 교과 공부에 앞서 학생들이 갖춰야 할 기초 소양을 문해력과 수리력이라고 봤습니다.
이런 문해력과 수리력 수준을 정확히 알기 위해 진단도구도 새로 개발했습니다.
특정 교과 내용 위주로 문제가 나왔던 기존 기초학력 검사와 달리 교과융합형 문항이나 실제 생활에서 문제해결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옵니다.
학생들은 과목별로 최대 46문항을 풀게 됩니다.
측정 방식으로는 '수직 척도'를 활용했습니다.
최저 1천 점부터 최대 2천 점까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학년별로 점수 범위가 나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4학년은 최저 1천 점에서 최대 1천500점, 초등학교 6학년은 최저 1천200점에서 최대 1천700점 사이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식입니다.
학년이 바뀌고 다시 시험을 치르면, 이전 학년에서 받은 점수와 비교가 가능해 다른 학생과의 차이보단 개인의 성장 정도를 알아보는 데 특화됐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진단검사 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며 성적 역시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통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선 학교에서도 맞춤형 지도를 위한 진단 자료로만 성적을 활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진단검사에 참여하는 서울 초중고는 모두 210곳으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학교별로 원하는 날짜에 자율적으로 검사가 시행됩니다.
검사에 참여하는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중학교 2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약 4만 5천 명입니다.
결과는 다음달 말에 나올 예정입니다.
EBS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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