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입성 초읽기' 이정후, ML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고우석도 포스팅 자격 획득"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빅리그 진출을 앞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를 받았다. 이제부터 본격 메이저리그 진출이 시작된다. 그리고 고우석(LG 트윈스) 또한 이정후와 함께 신분조회를 받았다.
KBO는 "지난 1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LG 고우석, 키움 이정후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15일 '해당 선수는 각각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타격 5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MVP로 선정된 이정후는 시즌이 끝난 뒤 키움 히어로즈와 상의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이정후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빅리그 입성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곧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아볼 예정이다.
이정후를 향한 현지 언론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지난주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절반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현지 언론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몸값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에 입성했을 때보다 높다. 김하성은 2021시즌에 앞서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06억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는데, 현지 언론에서는 이정후의 몸값을 최대 9000만 달러(약 1173억원)으로 전망, 최소 5000만 달러(약 651억원)부터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신분조회가 들어온 만큼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은 머지 않아 시작될 전망.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추수 감사절(한국시각 24~27일) 이후 포스팅이 된 후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부터 포스팅 협상 기간을 45일로 늘렸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30일이다. 따라서 이정후는 포스팅이 되면 30일간 협상을 가진다.
이정후와 함께 고우석도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신분조회를 요청받았다. 고우석은 이정후와 입단 동기지만, 당초 1군 등록 일수로 인해 포스팅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2019년 프리미어12와 2020년 도쿄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포인트를 쌓았고, 일단 포스팅 자격을 손에 넣었다.
고우석의 경우 구단과 포스팅에 대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관심을 드러내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2024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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