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주라며?" 수군대자 은행들 손절…'우수 대부업자' 차입액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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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안에 있는 우수 대부업자가 은행으로부터 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개 우수 대부업자가 올해 상반기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은 536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수 대부업자가 올해 6월말까지 5대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은 336억원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올해 총차입금은 672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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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안에 있는 우수 대부업자가 은행으로부터 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차입이 활발히 이뤄져야 업황 악화에 직면한 대부업자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개 우수 대부업자가 올해 상반기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은 536억원으로 집계됐다. 남은 하반기 현재와 비슷한 규모로 조달이 이뤄질 거라고 추정하면 올해 예상되는 총차입금은 1072억원이다.
우수 대부업자는 저신용자 대출 공급에 기여한 대부업자로, 금감원에서 선정한다.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되면 은행 차입이 허용돼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우수 대부업자 제도는 2021년 7월 금융당국이 법정 최고금리를 24%에서 20%로 인하하면서 도입됐다. 당시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 대부업자의 저신용자 대출 공급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우수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은행 차입을 허용키로 했다.
우수 대부업자의 은행 차입금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우수 대부업자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21년엔 9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 만에 1680억원이 차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22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추정치(1072억원)는 더 적다.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차입 규모도 줄어들었다. 우수 대부업자가 올해 6월말까지 5대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은 336억원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올해 총차입금은 672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해 5대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720억원보다 48억원 적다. 2021년엔 5대 은행이 총 1415억원을 우수 대부업자에 빌려줬다.
은행 차입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대부업자를 상대로 돈을 빌려주는 것에 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서다. 은행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대부업체에 대출을 내주는 게 아닌데도 차입이 늘면 대부업 돈줄 노릇을 한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업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은행 입장에선 돈 되는 장사도 아니고 대부업 '쩐주'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들으면서까지 대출을 늘릴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업계에선 은행 차입이 활성화돼야 저신용자 대출 공급도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20%까지 내려간 데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최근 대부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상위 69개 대부업체의 8월말 신규 대출액은 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6억원에서 69% 감소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상생금융을 한다고는 하지만 신용점수가 낮은 저신용자는 은행의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상생금융 재원으로 우수 대부업자 차입을 확대하면 저신용자 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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