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HBM"...'AI 반도체 ETF' 전쟁 시작된다

이사민 기자 2023. 11. 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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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운용사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를 같은날 동시 상장한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100% 장비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그간 장비주 수익률이 대형 종합반도체를 뛰어넘는 추이를 보여왔다"며 "국내 반도체는 소재·부품보다 장비가 더 강한 만큼 앞으로 더 큰 차별화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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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 21일 상장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양대 운용사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를 같은날 동시 상장한다. 챗GPT, 로봇 등으로 향후 AI 반도체가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에 운용업계가 관련 핵심 기술 보유업체만을 담은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AI 반도체' ETF 본격 경쟁…21일, 삼성vs미래운용 맞불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1일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를 같은 날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운용에서 내는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는 AI 반도체에 필요한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장비주에 집중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AI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 전반에 쓰이는 반도체 장비 종목을 상품 포트폴리오 중 70% 넘게 편입했다.

기초지수는 'iSelect AI반도체핵심장비 지수'를 따른다. 이날 기준 반도체 장비 대장주 한미반도체를 24.28%로 가장 많이 편입 중이며 그 외에는 ISC(18.05%), 리노공업(10.84%), 대덕전자(9.03%), 이수페타시스(8.12%), 하나마이크론(7.95%), 이오테크닉스(7.61%), HPSP(5.33%) 등 20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미래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AI 반도체 중·소형주 가운데 패키징 60%, 미세화 공정 40%가량의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iSelect AI반도체핵심공정'을 기초지수로 삼으며 한미반도체(15.74%), 이오테크닉스(8.46%), 이수페타시스(8.04%), 동진쎄미켐(7.97%), 원익IPS(7.35%), 솔브레인(7.16%), 하나마이크론(7.08%), ISC(5.58%), 파크시스템스(5.07%) 등 19 종목을 편입했다.

2023년 3월 21일, 보스턴에서 열린 ChatGPT의 출력이 표시되는 컴퓨터 화면 앞에 있는 휴대폰에 OpenAI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사진=AP 뉴시스


양사의 AI 반도체 ETF 출시로 국내 반도체 ETF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데이터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반도체 ETF AUM(운용자산)은 미래운용이 804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38.2%를 기록 중이다. 삼성운용은 5919억원(28.1%)으로 2위다. 개별 반도체 ETF 순위는 1위 'TIGER Fn반도체TOP10(5575억원)과 'KODEX 반도체'(5568억원)가 엇비슷한 상황이다. 3위는'SOL 반도체소부장Fn'(3186억원)이다.

기존 스마트폰, 서버 반도체 수요가 HBM 중심 AI 반도체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에최근 국내 ETF 업계는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신한자산운용이 출시한 'SOL 반도체소부장Fn' 이후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는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를 상장했다.

다만 'ACE AI반도체포커스'가 한미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슷한 비중으로 담은 것과 달리, 이번에 삼성·미래운용이 출시하는 AI반도체 ETF는 '국내 대표 반도체 대장주'를 제외하고 소부장 기업만을 담았다.모바일, 서버, PC 수요 정체 리스크를 줄여 AI 반도체 수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100% 장비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그간 장비주 수익률이 대형 종합반도체를 뛰어넘는 추이를 보여왔다"며 "국내 반도체는 소재·부품보다 장비가 더 강한 만큼 앞으로 더 큰 차별화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제 반도체의 성장은 모바일이나 PC, 클라우드 서버가 아니라 AI 시장으로부터 나오게 된다"며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HBM에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해 AI 수요 반도체 성장 사이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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