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분기 경제성장률 마이너스…개인소비와 기업투자 위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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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일본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 미이너스 0.1%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0.9%, 2분기 1.1%를 각각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성장률 부진의 배경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개인소비 위축과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이 꼽힌다.
업계 예상보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안 좋게 나오면서 올해 일본의 연간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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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이후 다시 마이너스로
개인소비·투자 2분기 연속 감소세
15일 일본 내각부는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 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연율로 환산한 성장률은 마이너스 2.1%다. 당초 금융 업계도 3분기 마이너스성장을 전망하고 있었지만, 이들의 예상치인 마이너스 0.1% 보다 더 안 좋게 나왔다는 설명이다.
일본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 미이너스 0.1%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0.9%, 2분기 1.1%를 각각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의 경우 연율 환산시 4.5%까지 치솟는 숫자다.
개인소비의 경우 일본 GDP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친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도요타 시스템 불량에 따른 국내 공장 중단으로 자동차 판매 감소가 있었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매월 2~3%를 넘나드는 물가상승률 탓에 생선과 고기 같은 식료품 판매도 부진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의 투자 부진으로 해석됐다. 미·중 간 반도체 분쟁이 길어지면서 중국 쪽으로 나가던 장비 수출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공장 신규 투자나 증설 등과 같은 것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 주목되는 지표 가운데 하나는 민간주택 부분이다. 전 분기 대비 0.1% 감소하며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자재와 인부 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신규 주택 착공이 둔화하고 있는 증거로 보여진다다. 공공투자 또한 정부 추가경정예산의 효과가 줄면서 6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 0.5%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재화·서비스 수출은 자동차가 호조를 보이며 0.5% 증가했다. 두 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2분기의 3.9%와 비교하면 아쉬운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방일 외국인의 일본 내 소비가 수출로 잡히는데, 이게 5.0%가 감소한 것이 전체 수출 지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수입 항목의 경우 저작권 사용료와 월구독 서비스 이용, 일본인의 해외여행 등이 늘면서 1.0%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의 경우 마이너스 3.8%인 것과 비교하면 수입 또한 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업계 예상보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안 좋게 나오면서 올해 일본의 연간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망에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2.0% 성장을 예상했지만, 1%대 후반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가하마토시히로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재고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나쁜 상태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민간 부분의 부진이 여전하기 때문에 정부의 17조엔 규모 경제대책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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