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9> 예멘의 커피산지와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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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과 에티오피아 중 누가 커피 원산지에 대해 더 큰 주장을 하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에티오피아라고 말하겠지만 커피는 이웃 예멘에서 성숙하고 발전의 시간이 만들어진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15세기에 예멘의 수피 승려들이 무역을 위해 커피를 즐기며 재배하고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부 예멘에서 재배되며 이스마일리 나무 품종과 지역 이름이 겹치면서 커피가 지역 자체에서 나온 것인지 해당 품종의 나무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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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과 에티오피아 중 누가 커피 원산지에 대해 더 큰 주장을 하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에티오피아라고 말하겠지만 커피는 이웃 예멘에서 성숙하고 발전의 시간이 만들어진 것도 분명하다.
커피의 역사는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뿌리를 추적하다보면 암울한 기록과 환상적인 신화와 맞닿는다. 그러나 우리는 15세기에 예멘의 수피 승려들이 무역을 위해 커피를 즐기며 재배하고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멘인들은 독특하고 풍미 있는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예멘의 독특한 기후와 지형을 이용했다. 커피의 보유는 무역, 사회적 상호 작용, 심지어는 종교적 중심의 권위를 지녔다. 커피의 소비는 예멘에 대한 새로운 수출품인 커피숍의 탄생으로 이어졌으며 심지어 이슬람 수도자들이 기도하는 동안 에너지를 공급하는 강력한 자양강장제가 됐다.
그러나 그 효과가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예멘 커피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었고 종교적 금지령과 전쟁의 전리품 등으로 전락했으며 범죄와 첩보 활동을 조장하기도 했다.
커피의 역사에 예멘의 극적인 공헌은 상징적인 항구 도시인 알 마카를 통해 가장 잘 알 수 있다. 오스만 제국의 보호 아래 예멘은 귀중한 카페인 상품을 섬세하게 관리하고 조심스럽게 보호했다. 그들은 살아있는 커피 식물이나 씨앗이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 수출품에 관해서는 발아를 할 수 없도록 삶아서 수출해 품종의 해외유출을 막았다. 커피 무역 독점의 창구로 Al-Makha항구를 통제했다.
Typica의 돌연변이는 수 세기 동안 예멘 고원에서 재배했다. 오늘날 마타리, 사나니, 다와라니, 투파히, 하라지, 이스마이엘리 등 다양한 이름의 커피가 이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수도 사나의 서쪽에 위치한 바니 마타르에서 재배되는 예멘 모카 '마타리'는 예멘에서 재배되는 모든 생두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Honorable Mentions'이라고도 여겨진다. 마타리는 와인과 초콜릿의 노트, 풀 바디와 높은 산도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히라지 커피'는 수도 사나의 서쪽에 있는 몇 개의 산맥에 걸쳐서 형성돼 있다. 산맥의 중심을 이어지며 생산되는 히라지 커피는 가볍고 과일 향을 품고 있으며 와인 같은 산미를 가지고 있다.
수도 사나 서쪽 지역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커피 품종에서 나오는 '사나니' 품종은 여러 유사품종을 포함 한다. 이 지역은 낮은 고도에서 자라는 일부 품종이 포함돼 섞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 지역의 원두는 균형 잡힌 과일 향과 중간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른 예멘 커피보다 산도가 낮다.
예멘의 몇 안 되는 고대 커피 나무 품종 중 하나인 '이스마일리'는 커피 식물 품종의 이름이다. 중부 예멘에서 재배되며 이스마일리 나무 품종과 지역 이름이 겹치면서 커피가 지역 자체에서 나온 것인지 해당 품종의 나무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이스마일리는 지역이 아니고 품종으로 봐야한다.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아라비카 품종이 예멘에서 얼마나 많이 재배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Udaini, Dawairi, Tufahi 및 Burra'i의 네 가지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
일부 학자들은 별도로 아부 수라를 다른 품종으로 인정한다. 예멘에서 재배되는 많은 커피 품종은 우다이니 품종과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우다이니가 예멘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종일 것이라 추정한다.
◇김태호 커피 매거진 '드립' 편집장은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 산간 오지를 탐험하며 커피와 관련된 스토리를 기록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아프리카의 혹독한 커피의 역사를 탐구해왔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커피 매거진 '드립'을 창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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