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엘베 '멈춤·갇힘' 사고 잦아…대책은?

정종오 2023. 11. 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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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절반 이상이 곧 내구연한을 초과할 예정인 가운데 엘리베이터 기능 저하로 발생한 멈춤, 갇힘 현상이 올해에만 53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영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836대 중 441대(52.5%)가 2년 내 법정 내구연한을 초과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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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승객 갇힘 등 2020년 21건→2023년 10월까지 벌써 53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절반 이상이 곧 내구연한을 초과할 예정인 가운데 엘리베이터 기능 저하로 발생한 멈춤, 갇힘 현상이 올해에만 53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영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836대 중 441대(52.5%)가 2년 내 법정 내구연한을 초과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0월 기준 이미 내구연한을 넘은 엘리베이터가 46대이고, 올해 말까지 58대, 2024년 252대, 2025년 131대씩 기한이 도래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출퇴근 시간에 시민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노후 엘리베이터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엘리베이터 멈춤, 승객 갇힘, 연기 발생 등 기능 저하로 발생한 고장 등은 2020년 21건을 시작으로 2021년 20건, 2022년 41건, 2023년 10월까지 53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9월 22일에는 2호선 선릉역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면서 소방관이 문을 강제로 열고 승객 3명을 구조하는 등 관련 119 출동도 잦다. 해당 엘리베이터는 2003년 개통해 올해로 내구연한을 초과한 기기였다.

엘리베이터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하며 관련사건 사고도 늘고 있는데 교체 작업은 미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 동안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 실적은 6억6000만원을 들여 9대를 바꾼 것이 전부이다. 제어반만 교체하는 부분 개량도 해마다 줄어 올해엔 1건에 그쳤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 16억9000만원씩 투입해 해마다 13대를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소 의원은 “1~2년 내 내구연한이 도래할 노후 엘리베이터 규모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이마저도 재정난을 겪는 공사의 여건상 줄어들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안전사고를 겪고도 교체 물량에 여전히 허덕이고 있는 ‘에스컬레이터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노후 엘리베이터에 대한 체계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체 계획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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