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론'까지 부른 신도시 교통난…광역철도망 연결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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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수도권 신규 택지는 모두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철도망 연결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광역교통망이 제때 연결되는지가 윤석열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16만호 규모 신도시(신규 택지)의 성패를 가를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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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망 청사진 조기에 수립해야"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홍유담 기자 = 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수도권 신규 택지는 모두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철도망 연결을 고려해 선정됐다.
최초 입주한 동탄1신도시를 기준으로 입주 16년 차에 접어들었는데도 교통난이 여전한 2기 신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을 부른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광역교통망이 제때 연결되는지가 윤석열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16만호 규모 신도시(신규 택지)의 성패를 가를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토부는 신규 택지 후보지 5곳과 함께 각 지구의 광역교통 연계·확충 계획을 밝혔다.
신규 택지 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구리토평2는 북측에 내년 6월 개통이 예정된 별내선 장자호수공원역이 있다. GTX-B 노선이 예정된 상봉역과 경의중앙선 망우역은 차로 15∼20분 거리다.
국토부는 이들 광역철도역까지 가는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강변북로∼세종포천고속도로의 남구리 IC 접속시설을 개선해 서울 강남 방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부가 경기 남부에 계획한 '반도체 배후 신도시'가 뻗어나가려면 KTX와 GTX 노선 연결이 특히 중요한 상황이다.
동탄역을 기점으로 남쪽에 앞서 발표한 평택지제역 역세권(3만3천호)과 이번에 발표한 오산세교3(3만1천호)이, 동쪽에는 용인이동(1만6천호) 신도시가 자리 잡는다.
오산세교3과 인접한 지하철 1호선 오산역에는 수원발 KTX 개통이 2025년 예정돼 있으며, GTX-C 노선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동탄역에는 내년 3월 GTX-A 노선(동탄∼수서)이 개통된다.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GTX-C 노선 연장은 대통령 공약 사안이며, KTX 개통도 예정돼 오산세교는 개발 압력이 과중된 지역"이라며 "배후 산단 입지를 봤을 때도 주택 수요가 충분한 곳"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산역, 동탄역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대중교통망을 확충해 오산세교3에서 서울 강남, 수원, 동탄 등 주요 거점으로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이동에 대해선 동탄역까지 가는 대중교통을 신설하고 동탄역∼용인 첨단반도체 국가산단∼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동서 간 도로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연결성도 강화하겠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청주분평2는 청주국제공항∼오송역 연계 대중교통망 신설을, 제주화북2는 제주공항·제주항 연결 대중교통망 신설을 교통대책으로 내놓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 수요가 왕성한 MZ세대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신규 택지지구의 GTX 광역교통망 청사진을 조기에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세대여서 GTX역 주변 택지지구 내 아파트의 인기가 높을 듯하다"고 밝혔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신규 택지 조성의 전제 조건이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기에 이에 따른 광역교통망 노선을 제때 개통하고 관련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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