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 거절’ FA 최대어 오타니, 예상대로 FA 시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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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29)가 원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했다.
2012년 도입된 QO는 원 소속팀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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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비시즌에 7명의 FA 대상 선수가 원 소속구단으로부터 QO를 받았지만, 그 누구도 수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2년 도입된 QO는 원 소속팀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올해 QO 액수는 지난해 1965만 달러(약 255억 원)에서 67만5000달러가 오른 2032만5000달러(약 264억 원)다.
올해 원 소속팀의 QO를 받은 FA는 오타니를 비롯해 내야수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투수 블레이크 스넬, 조쉬 헤이더(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다. 원 소속팀의 QO를 거절하고 FA 시장을 택한 이들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오타니는 이들 중 단연 최대어로 통한다. 투타를 병행하면서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차지했다. 투수로도 9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기 전까지 23경기(132이닝)에 선발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ERA) 3.14, 167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최근 2년 연속 타자로 30홈런, 투수로 10승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투타에 걸쳐 무시무시한 기량을 뽐냈다. 수술 여파로 2024시즌 투구는 어렵지만, 현지에선 2025시즌부터는 다시 투·타 겸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타니가 부상 이전의 구위를 회복하면, 그를 영입하는 팀은 투타 전력을 동시에 보강할 수 있다. 오타니의 가치가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다. 또 야구 실력뿐 아니라, 그의 스타성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 현지 매체들은 원 소속팀 에인절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등이 ‘오타니 쟁탈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액 5억 달러(6494억 원) 규모의 계약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계약 규모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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