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일제를 향해"...이재명, 대전 찾아 R&D·메가시티 반격

차현아 기자 2023. 11. 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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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단식 후 당무에 복귀한 뒤 첫 지역 민생행보를 위해 대전광역시를 찾았다.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삭감과 여당이 추진 중인 '메가시티 서울' 카드에 맞서 R&D 예산 증액과 국토 균형발전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이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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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전=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단식 후 당무에 복귀한 뒤 첫 지역 민생행보를 위해 대전광역시를 찾았다.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삭감과 여당이 추진 중인 '메가시티 서울' 카드에 맞서 R&D 예산 증액과 국토 균형발전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이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최고위에는 박범계·박영순·장철민·황운하 의원 등 지역구 의원들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R&D 예산 삭감은 선진 경제 강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해괴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R&D 예산을 대폭 삭감해서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직에서 쫓겨나거나 생계를 위협받는 황당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반드시 R&D 예산을 복원해서 국민 걱정거리를 덜어드리고 젊은 연구자들의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지속성장 발전 토대를 갖춰나가겠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소위원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8000억원 가량 늘리는 안을 단독 처리했다. 글로벌TOP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첨단 바이오 글로벌 역량 강화 항목 등 1조1600억원을 감액했고, 이를 R&D 예산으로 재편해 과학기술계 연구원 운영비와 카이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 학생 인건비 항목 등은 2조원 증액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결 직전 퇴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졸속 삭감이 문제되자 정부와 여당이 일부 예산을 복원한다는 입장을 내놓긴 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결에) 반대해 퇴장하는 앞뒤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이 예산안을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의결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말이 헛된 주장이란 걸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전=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5.


이 대표는 여당의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대해서는 "황당무계한 '표'풀리즘적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가 해야 할 과제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과 모든 지역이 공평하게 성장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은 소멸의 위기를 겪고 서울은 폭발의 위기를 겪고 있다. 균형잡힌 국토발전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충청 지역의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걱정하시고 있다"며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고 내포 혁신도시를 육성해서 충청의 새로운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주 4.5일제 추진을 새 화두도 꺼내들었다. 정부가 주 52시간 노동의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과 직종에 유연하게 적용하겠다고 한 발 물러선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4.5일제 도입은 대선후보 당시 이 대표의 공약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하는 시대"라며 정부를 겨냥해 "노동시간을 늘려서 노동 총량을 늘려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은 이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는 주 4일제를 향해 가는데 다시 노동시간을 늘린다는 것이 옳은 일이겠나"라며 "우리 민주당은 주 4.5일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대덕특구 내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및 R&D 예산 관련 현장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이 대표는 IBS의 중이온가속기 장치 운영 현황을 살펴본 뒤 연구직 노동조합과 대학원생, 교수 등 연구현장 관계자들과 만나 R&D 삭감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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