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뒤에 뭐죠?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축하하는 선배들의 장난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의정부 유진형 기자] '어라~ 조금 전 뒤에 뭐죠?'
한국 배구를 끌어나갈 차세대 주포 정한용이 V리그 데뷔 후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18 25-16 18-25 25-20)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정한용은 허리 부상으로 빠진 정지석을 대신해 출전하고 있는 백업 공격수지만 정지석 못지않은 맹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도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펄펄 날아다녔다.
정한용은 1세트부터 폭발했다. 블로킹으로 2득점, 서브로 3득점 하는 등 8점을 올리며 1세트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눈앞에 뒀다. 그는 2세트에서도 5득점 하며 대한항공의 손쉬운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정한용은 공격 성공률 56.5%로 순도 높은 공격을 했고, 서브 에이스 6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4개를 성공하며 프로 데뷔 후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경기 후 정한용의 트리플크라운 시상식이 열렸다. 신무철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으로부터 트리플크라운상을 수상한 정한용은 환하게 웃며 기념 촬영을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코트 뒤쪽이 분주했다. 대한항공 많은 선수가 코트 중앙으로 달려 나와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사진 촬영을 하려는 순간 코트에서는 "하나! 둘! 셋!"이라는 소리가 들렸고,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는 동시에 선수들이 뛰어오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렇게 정한용의 첫 트리플크라운 기념사진 배경에는 동료들의 장난스러운 모습이 함께 담기게 됐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정한용의 첫 트리플크라운을 축하하기 위해 팀 내 고참인 곽승석과 김규민을 포함해 외국인 선수 링컨까지 함께 장난에 참여해 특별히 축하했다.
한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정한용에 대해 "공격, 수비, 서브, 블로킹 등 다재다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칭찬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인정했다. 대한항공의 정한용 활약으로 4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인 선두 싸움을 시작했다.
[정한용의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축하하기 위해 대한항공 동료들이 장난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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