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코코네스쿨’ 1주년...시공간을 초월한 창업 도전기
가천대 ‘스타트업 준비의 장’ 전시
창업대학 활동 생생히 담아내
여기서 가천 코코네스쿨은 가천대가 지향하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구상한다’라는 신조 등 다른 창업대학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강조하고, 일련의 활동을 보여주며 창업의 A to Z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구성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가천 코코네스쿨은 학교가 재학생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치원하기 위해 만든 미래형 창업공간으로, 현재 창업대학 학장으로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가 맡고 있다.
‘코코네’는 일본어로 ‘마음의 소리’를 뜻하는 말로,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창업을 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인간 간의 소통과 인간을 위한 활동을 강조하려는 가천 코코네스쿨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는 가천 코코네스쿨 공간 조성비용으로 약 30여억 원을 지원한 디지털 콘텐츠 기업 ‘코코네’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코코네 회장은 천양현 가천대 동문(전 NHN 재팬 회장)으로 그는 일본 벤처시장에서 성공한 1세대 창업가다.
가천대 측은 가천 코코네스쿨이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박애 정신과 천양현 회장의 소통 정신, 장대익 학장의 인본정신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창업으로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길’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3층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실제 가천 코코네스쿨의 주요 특징들을 반영했다.
정원에 넓게 펼쳐진 바람개비는 가천대 로고와 전형 이름에도 쓰이는 대표적인 가천대 상징물로, 이길여 총장의 철학이 담긴 소재다. 앞서 이길여 총장은 공개 발언을 통해 “바람개비는 가만히 있으면 돌지 않는다”면서 바람 부는 대로 바람에 실려 사는 게 아닌, 바람을 만들고 바람에 부딪치며 헤쳐 나가는 삶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매가타운 내 가천대 코코네스쿨 전시장은 실제 학교 창업 공간에 있는 가구 디자인을 메타버스 안으로 그대로 옮겨 놓아 실제 이 공간에서 창업활동을 한 학생 등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매가타운 관계자는 “바람개비와 함께 가천대 상징조형물은 무한대상도 함께 배치했다”며 “무한대상에 학생 캐릭터를 올려, 학생들이 무한한 꿈을 펼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장대익 학장이 출간한 도서 ‘공감의 반경’ 표지도 자리해, 관람자들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공감의 중요성과 이를 창업의 관계 등으로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층 공간은 코코네스쿨에서 운영 중인 ‘1000스쿨’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장대익 학장은 “학생들은 대학에서 지혜를 배우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강인함을 익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 같은 일환으로 가천 코코네 스쿨은 재학생들이 실제 창업을 하면 졸업을 시켜 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장대익 학장은 “창업을 하면 인간과 비즈니스 아이템에 대해 온갖 것을 진심으로 배우는데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다”면서 “이에 가천대에선 창업도 하고 졸업도 하게 해주는 파격적인 학사 제도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당장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없더라도 가천 코코네스쿨 과정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구체화하며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혜와 힘든 세상을 헤쳐가는 강인함을 배우게 하고 싶었다”면서 “그리고 스타트업은 문제 발굴로 시작하고, 관찰을 통해 페인포인트를 알아내어, 고통을 해결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지털 세상에서 만나는 가천 코코네스쿨의 매가타운 내 전시회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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