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졌다 졌어, 헉헉헉"···도심 추격전 끝 결국 항복한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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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훔쳐 도망간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추격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결국 붙잡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15일 오전 9시50분쯤 남구 용호동 한 마트에서 일어났다.
남성 A씨가 외부 진열대에 놓여 있던 조화 한 다발을 몰래 훔쳐 도망쳤고, 이를 목격한 마트 주인이 A씨를 붙잡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다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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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훔쳐 도망간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추격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결국 붙잡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15일 오전 9시50분쯤 남구 용호동 한 마트에서 일어났다.
남성 A씨가 외부 진열대에 놓여 있던 조화 한 다발을 몰래 훔쳐 도망쳤고, 이를 목격한 마트 주인이 A씨를 붙잡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다시 달아났다.
순찰차는 신고 장소 부근에 도착해 A씨의 행방을 찾았다. 이후 마트 종업원이 A씨를 뒤쫓고 있는 모습을 모습을 발견했다.
14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당시 한참을 이리저리 달리던 A씨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선다. 순찰차도 바로 골목을 향했지만 마주 오던 차량에 멈춰서야 했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박수림 경장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A씨를 따라 뛰던 종업원은 추격을 포기했다. 박 경장은 빠른 속도로 A씨와의 거리를 좁혔다. 순찰차도 시민들의 배려 덕분에 곧바로 재추격에 나설 수 있었다. 잠시 후 A씨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졌고 살짝 뒤를 돌아 경찰들을 보더니 이내 포기하고 “헉헉”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붙잡힌 A씨는 “조화가 예뻐서 훔쳤다”며 “당장 쓸 돈이 없어 계산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였으며 그가 훔친 조화 가격은 4000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따라잡았던 박 경장은 “중간에 종업원이 추격을 포기한 모습을 보고 저는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끈기 있게 달렸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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