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문동주 1차전 선발 특명 받았다…WBC 호주전 설욕 위한 선봉장 [MD도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1차전 선발 중책을 맡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조별리그 1차전 호주전을 치른다.
APBC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 4개국의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의 선수를 주축으로 나오는 대회다. 젊은 선수들의 국제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교류전' 느낌이 강하지만, '국가대항전'인 만큼 자존심도 걸려있다. 우승 상금은 2000만 엔이며 준우승 팀은 500만 엔의 상금을 받는다.
한국은 16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7일 일본전, 18일 대만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결승전 또는 3·4위전에 나선다. 결승전과 3·4위전 모두 20일 열린다.
한국은 호주와의 1차전을 잡기 위해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문동주가 그 주인공이다. 문동주는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해 지난 시즌 13경기 1승 3패 2홀드 28⅔이닝 36탈삼진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118⅔이닝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문동주는 지난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대회에 출전했다. 2일 열린 대만과의 2차전에서는 4이닝 2실점(2자책) 3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를 기록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10월 7일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 다시 선발 등판했고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금의환향한 문동주는 APBC 대표팀에 차출,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문동주가 1차전 선발로 나서는 만큼 호주전을 반드시 잡고 가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한국은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호주를 상대로 7-8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일본에도 4-13으로 무너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후 체코와 중국을 잡았지만, 결국 본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3월 패배를 설욕해야 하는 상황이다. 호주 대표팀 선발은 브로디 쿠퍼 베사칼리스(브리즈번 밴디츠)다. 이어 오후 7시 열리는 일본과 대만전에는 각각 아카호시 유지(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구린뤠이양(퉁이 라이온스)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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