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잘 나가던 美 화이자, 영국 제조시설 500명 정리해고…한국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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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크게 줄어들며 고전하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이달 초 영국 화이자 제조시설에 근무 중인 직원 약 500여명을 해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이은 인원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화이자는 14일(현지 시각) 35억달러(약 4조5600억원) 규모의 대대적 비용 절감 계획 일환으로, 영국 켄트주 샌드위치에 소재한 제조시설에 근무하는 5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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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크게 줄어들며 고전하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이달 초 영국 화이자 제조시설에 근무 중인 직원 약 500여명을 해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이은 인원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화이자는 14일(현지 시각) 35억달러(약 4조5600억원) 규모의 대대적 비용 절감 계획 일환으로, 영국 켄트주 샌드위치에 소재한 제조시설에 근무하는 5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영국 화이자 제조시설의 저분자화합물사업부(Pharmaceutical Sciences Small Molecule·PSSM) 인원부터 감축할 예정이다. 이 제조시설에는 PSSM 부서 외에도 의료 및 안전, 규제, 임상 개발 및 운영 역할을 담당하는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94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중 약 절반인 500명의 인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조시설은 화이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축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발기부전약 ‘비아그라’를 최초로 발견한 곳이기도 하다.
화이자 관계자는 “영국 대규모 인원 감축은 화이자의 전사적 비용 재조정 프로그램의 결과 중 하나”라면서 “이곳에서 의약품 실험과 제조 작업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화이자는 대규모 해고가 언제쯤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화이자는 오는 2024년 말까지 연간 비용 35억달러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일부 지사의 정리해고를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이 회사 실적을 정점으로 이끌었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화이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6% 감소한 132억달러(약 17조9045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3분기 23억8000만달러(약 3조22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항바이러스치료제 ‘팍스로비드’ 재고 폐기 등으로 56억달러대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팍스로비드 매출은 2억2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97% 줄었고,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3억달러로, 같은 기간 70% 감소했다. 이는 2019년 이후 화이자의 첫 분기 손실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32조원)를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매출이 570억달러에 달했다.
한국도 임직원 감원이 예상된다. 미국 본사의 재무조정 계획에 따라 한국지사인 한국화이자도 인원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늦어도 내달 인력 감축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화이자 임직원 8만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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