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직장운동부 지원, 20년째 답보…현실 맞는 개선책 절실
도체육회 관리 이관 취지 걸맞는 육성책 필요…종목 정비 통한 전략적인 접근해야
경기도청 직장운동부가 지난 2년간 경기주택공사(GH)에서 위탁 운영되다가 지난 7월 경기도체육회로 관리 이관됐지만 운영 내실화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도체육회가 위탁 관리하고 있는 도청 직장운동부는 육상과 근대5종, 사격, 체조, 펜싱, 핀수영, 수구, 스키, 컬링, 루지 등 10개 종목에 지도자 12명에 선수 65명이다.
하지만 최근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결과물을 놓고 볼때 하계 7개 종목 가운데 아시안게임서는 근대5종 김선우의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 사격 속사권총 단체전 김서준의 동메달 등 3개가 고작이다.
전국체전에서도 핀수영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여자 일반부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쓴 근대5종과 사격이 금메달 2개(은 2, 동 1)로 제몫을 해줬다. 반면, 육상은 동메달 1개에 그쳤고, 여자 체조와 펜싱, 남자 수구 팀은 노메달로 부진했다.
이 처럼 도청 직장운동부가 타 광역자치단체 운동부에 비해 부진한 것은 1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은 훈련 여건과 우수선수 영입비 부족, 포상금 삭감 등 예산문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때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도청 운동부의 식비는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0년이 다되도록 인상이 없었다. 각종 전국대회 입상 포상금도 20년 가까이 금메달 30만원(은 20만원, 동 10만원)으로 동결돼 금메달 포상금이 100만원이 넘는 타 시·도와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란 지적이다.
이 마저도 전국대회 포상금 대회 수를 3회로 제한해 우수선수들이 좋은 조건의 팀으로 잇따라 떠나고 있다. 최근 사격팀의 국가대표급 선수 3명이 이적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진 종목들 역시 우수선수 영입비가 현저히 적다보니 타 팀들과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해당 팀 지도자들의 하소연이다.
경기도와 도체육회가 전문성을 살리겠다며 도청 직장운동부의 관리를 체육회로 이관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관리 주체의 이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여론이다. 이와 함께 국내대회 조차 없는 루지와 전국대회 입상마저 요원한 종목의 과감한 정리와 전략 종목 육성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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