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어닝쇼크' 파두...스타트업 상장에도 '불똥' [Y녹취록]
■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실 7월의 기업 공개, IPO 기자간담회 때도 프로젝트가 시작을 한 상황이어서 향후 2~3년 후에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대표가 얘기를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 예상액을 1200억을 잡은 거잖아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메타 같은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이러니까 고성능 서버,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파두는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투자자들이 크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이유는 파두가 상장할 당시만 하더라도 상장 주관사들이 2분기에 부진한 실적, 2분기 매출이 5900만 원에 불과했다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게 낮은 수준이잖아요. 그래서 이것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상장을 주관한 회사들에게는 제공이 됐을 것으로 예측을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투자자들에게 어떠한 언급이라든지 암시 이런 거를 전혀 정보를 주지 않았다는 것. 이것에 대해서 상당히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검증을 할 책임이 상장 주관사랑 한국거래소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최소한 기업 분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볼 여지는 없나요?
◆석병훈> 저도 그런 점에서는 사실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장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 그다음에 상장 주관을 맡은 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인데요. 상장 시점에서 2분기 매출 상황, 지금 5900만 원이라는 것은 사실 터무니없게 적은 매출이죠. 이 매출 상황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고 이것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서 투자자들에게 명료하게 알려줬어야 되는데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 파두가 올해 터무니없게 1200억 원이라는 연매출 예상치 이런 것만 강조를 했다 보니까 당연히 상장예비시사를 진행한 한국거래소, 상장 주관사들도 책임이 있다라는 것이 지금 주장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인지하고 금융당국에서도 이 과정을 살펴보겠다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앵커> 결국 IPO NH투자증권, 그리고 한국투자증권,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말씀하신 대로 금융당국이 심사에 나섰습니다. 상장심사에 문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지금 방침인데, 이런 경우에 스타트업들에게는 오히려 더 악영향이 갈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고 계세요?
◆석병훈> 당연합니다. 특히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나라에 상당히 낙후돼 있는 반도체 설계업체들, 펩리스 기업들 같은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불가피합니다. 반도체 설계업체 같은 경우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비라든지 기계, 이런 것들을 담보로 제공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런 펩리스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상장을 통해서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향후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였는데요. 지금 같은 업종에 있는 파두가 이렇게 큰 실망을 주면서 당연히 펩리스의 신생 업체들에 대한 투자에 대한 우려도 커졌고 금융당국에서도 일제 상장을 앞두고 이 업체의 수익성이라든지 전망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하니까 펩리스 업체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을 위한 수단은 상장밖에 없는데 상장이 점점 어려워지고, 상장을 한다 하더라도 흥행을 이루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펩리스 관련 스타트업들에게는 상당히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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