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내가 졌다” 마트서 조화 훔친 절도범, 추격전 벌이다 항복

이로원 2023. 11. 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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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트에서 물건을 훔쳐 도주하던 절도범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경찰의 끈질긴 추격으로 붙잡혔다.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9시50분께 남구 용호동 한 마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진열대에 놓인 조화 한 다발을 훔쳤다.

절도 상황을 목격한 마트 주인은 A씨를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마트 직원은 A씨를 뒤쫓아갔고 시민들은 출동한 경찰을 발견하고 A씨가 달아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검거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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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한 마트에서 물건을 훔쳐 도주하던 절도범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경찰의 끈질긴 추격으로 붙잡혔다.

마트 절도범 A씨가 경찰과의 추격 끝에 멈춰 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모습. (사진=경찰청 유튜브)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9시50분께 남구 용호동 한 마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진열대에 놓인 조화 한 다발을 훔쳤다.

절도 상황을 목격한 마트 주인은 A씨를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A씨는 도주했다.

마트 직원은 A씨를 뒤쫓아갔고 시민들은 출동한 경찰을 발견하고 A씨가 달아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검거를 도왔다. 순찰차는 A씨를 발견하고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순찰차는 골목길로 들어선 A씨를 따라가던 중 맞은편에서 오는 승용차에 가로막혔다. 시간이 지체되자 박수림 경장은 곧바로 순찰차에서 내려 A씨가 사라진 방향으로 달렸고 두 사람의 거리는 점차 좁혀지기 시작했다.

결국 오르막길에서 A씨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졌고 살짝 뒤를 돌아 경찰들을 보더니 이내 포기하고 “헉헉”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는 범행 현장으로부터 300m 떨어진 거리였다.

절도 혐의로 붙잡힌 A씨는 “조화가 예뻐서 훔쳤다. 당장 쓸 돈이 없어 계산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훔친 조화 가격은 4000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경장은 “평소 달리기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중간에 마트 직원이 (추격을) 포기한 모습을 보고 저는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끈기 있게 달려갔다”고 말했다.

이로원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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