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후보자 "자녀 학폭 문제 인지 못했다… 모든 게 내 불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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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해군 대장)가 딸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 연루와 관련해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가해 학생들이 1인당 300만원씩 총 18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았느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엔 "가족도 (피해자에게) 사과했는데 그런 것(합의금)을 줬다는 기억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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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기회 주면 임무에만 매진하겠다 약속"
(서울=뉴스1) 이창규 허고운 강수련 기자 =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해군 대장)가 딸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 연루와 관련해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당시엔) 인지하지 못했다"며 "(최근) 의원실로부터 연락 받고 사실이 어떤가 확인하면서 (인지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가족들도 (당시엔) 아마 학폭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전체적으로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알았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 딸은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2년 5월 동급생 5명과 함께 교내 화장실에서 다른 동급생 1명에게 폭력을 행사,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부터 1호 조치인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면서도 자녀의 학폭 사건 연루에 대해 "인사 검증과정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수차례 있었으나 당시엔 인지하지 못해 (학폭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게 내 불찰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자녀의 학교 폭력과 관련해 먼저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당시 사건 이후 피해자가 항의하거나 민원을 제기했는지에 대한 물음엔 "아이(딸)한테 확인한 결과, (중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과 헤어져 다시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가해 학생들이 1인당 300만원씩 총 18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았느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엔 "가족도 (피해자에게) 사과했는데 그런 것(합의금)을 줬다는 기억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사건 당시 김 후보자가 해군 구축함 '세종대왕함' 함장을 맡고 있던 사실 등이 자녀 징계수위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업무시간 중 주식거래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작년 1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주식거래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 후보자는 국방부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당시) 작전 직위에 있지 않다 보니 전반적 상황을 캐치(파악)하는 게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을 당시 골프장을 이용한 데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행동이었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합참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준수해야 한다는 요구엔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자녀) 학폭 문제와 주식, 골프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만약 내게 기회를 준다면 합참의장 임무에만 매진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가족들의 암호화폐 투자·거래와 관련해선 "아들이 코인으로 200만원 정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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