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땅 밟은 시진핑 보러 가는 美기업들…머스크 있고 팀쿡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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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기업들의 대표들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약 7년 만인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자 샌프란시스코로 몰려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APEC CEO 서밋은 최근 무역환경이 한세대 만에 가장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있다"며 "기업 대표들은 비공식적 자리(시 주석과 만찬)에서 중국의 우려를 불식하고 (중국에 대한) 그들의 사업 의지를 표현할 기회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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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MS·씨티·엑손모빌 등 기업인 다수 참석 전망
미국 주요 기업들의 대표들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약 7년 만인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자 샌프란시스코로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특히 15일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과 만찬에 참석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렌드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 등은 각국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14~16일)에 참석하는 동시에 시 주석과의 만찬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재계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미·중 갈등 개선의 기회라고 판단, 비교적 덜 공식적인 분위기에서 시 주석을 만나 중국 사업 회복의 환경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APEC CEO 서밋은 최근 무역환경이 한세대 만에 가장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있다"며 "기업 대표들은 비공식적 자리(시 주석과 만찬)에서 중국의 우려를 불식하고 (중국에 대한) 그들의 사업 의지를 표현할 기회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인들은 민감한 기술에 대한 장벽을 세우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여전히 중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뜻을 시 주석에 전달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찬 자리 확보에 실패한 기업인들은 대기자 명단에라도 포함되기는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으로의 첨단기술 유출을 막고자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대중국 투자를 규제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자체 반도체 칩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는 동시에 미국 반도체나 스마트폰 구매에 제동을 걸었고, 이는 미국 기업의 손실로 이어졌다.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의 댄 프루드옴므 조교수는 "시 주석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비즈니스 리더를 만난다면 미·중 관계가 해빙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중 갈등,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기업인 애플의 팀 쿡 CEO는 만찬 참석 인사로 거론되지 않았다. 쿡 CEO는 이번 APEC 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중견급 임원을 보낸다. 다만 이 임원의 만찬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은 그간 최대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을 통해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을 생산했고, 전체 매출의 20%가량이 중국에서 나왔다. 그러나 미·중 긴장 고조 속 중국 정부의 외국기업 견제가 심화하고,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중국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애플의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은 150억8000만달러(약 19조608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쿡 CEO의 지난달 중국 방문이 이번 APEC 불참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쿡 CEO는 지난달 16일부터 1주일간 중국 쓰촨성 청두, 수도 베이징 등을 방문하며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홍보하고, 중국에 대한 투자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 등과 연이어 면담하며 중국의 환대를 받았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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