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걸린 '이순신 3부작'의 마무리···최후의 결전 담긴 '노량: 죽음의 바다'(종합) [SE★현장]
10년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 김한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대장정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떨린다. 멋진 배우들과 사고 없이 10년의 여정을 무사히 마감하고 개봉할 수 있어서 많은 감정이 느껴진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노량: 죽음의 바다'를 이끌고 가는 이순신 역의 김윤석은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영상화 된다면 얼마나 좋은 작품이 나올까 생각했다. 시나리오 읽고 나서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윤석은 이순신을 연기하며 느꼈던 중압감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부담스러웠다. 더군다나 마지막 전투이기에 삼국의 대장들이 전면적으로 튀어나와 전쟁을 마무리짓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에게는 힘이 되는 존재가 있었다. 그는 백윤식 배우를 언급하며 "선배님이 함께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아서 펄쩍 뛰었다"며 기뻤던 마음을 회상했다.
김윤석은 전쟁의 마지막에 참전하는 이순신을 연기하며 색다른 이순신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전쟁을 마무리지어야하기 때문에 그 고뇌가 다른 작품보다 더 담겨 있을 것이다. '노량'의 이순신은 '명량', '한산'의 이순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담아 준비했다"고 전했다.
시마즈 요시히로 역의 백윤식은 사천왜성 총대장으로 '노량: 죽음의 바다'의 최종 보스로 나올 예정이다. 그는 "드라마적 요소도 있고 흥미진진했다. 시나리오의 힘을 믿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백윤식은 30kg의 갑옷을 차고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그는 "투구와 갑옷까지 합치면 30kg이다"라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일본의 기능 보유자들이 있는데 수작업으로 만든 의상이다"라고 언급했다.
진린 역의 정재영은 명나라 수군 총병으로 등장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던 순간에 대해 "먹먹했다. 다른 나라 언어로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참여하게 됐다.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재영은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 특성상 명나라 언어 연기를 해야 했다. 그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명나라 말을 아시는 분은 안 봐주셨으면 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명나라 수군 부총병인 등자룡 역의 허준호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낼 예정이다. 허준호는 "시나리오의 스토리에 집중해서 연기했다"며 자신의 연기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직접 와서 보셔야 '한산'보다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성규는 항왜군사 준사 역을 연기했다. 촬영했던 순간을 되돌아본 그는 "감독님이 용기내서 할 수 있게 믿어주셨다"며 김한민 감독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출연한 김성규는 "같은 역할이지만 '한산' 때보다 길지 않게 촬영했다. 전혀 다른 영화를 찍는 느낌이었다"며 회상했다. 이어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한산'에서는 감정적인 인물이었다면 '노량'은 냉철해지고 단단해진,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인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순신 휘하 군관인 송희립 역의 최덕문은 디즈니 플러스 '무빙'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인 송희립에 대해 "어떤 명령을 내려도 즉각 행동에 옮기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덕문은 김한민 감독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명량'에 이어 '노량'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송희립을 하면서 조금 더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규형은 고니시 유키나카의 부하 아리마 하루노부 역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든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아리마에 대해 "왜군이 조선을 탈출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가장 절박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규형은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실제 머리는 아니다. 특수분장을 세 시간 정도 받는다. 감독님이 다시 하자고 하면 한 시간 정도 더 받은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무생은 고니시 유키나가로 순천왜성 총대장이자 중간 보스로 등장한다. 그는 "김한민 감독님의 3부작 중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벅찬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시나리오를 통해 감동을 받았다. 그런 부분들을 관객분들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마치 M자 탈모가 온 듯한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시도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인다. 작품 속에서 암투를 벌이는 고니시 유키나가를 연기한 이무생은 관객들을 향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관객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그것을 영화의 한 요소로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마즈 요시히로의 부하인 쵸주인 모리아츠 역의 박명훈은 김한민 감독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의 전작들의 팬이었기에 작품 출연해서 영광이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박명훈은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한 변요한의 조언을 얻은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언어가 모국어가 아니기에 대사가 한 번 엉키면 현장에서 큰일날 수 있다고 하더라. 군대 있을 때 이등병 치면 대답이 바로 나오는 것처럼 대사를 달달 외워야 한다고 했다. 덕분에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외에도 이순신의 부인 역의 문정희, 경상좌도 수군절도사 역의 박훈은 '노량: 죽음의 바다'를 찾아줄 관객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문정희는 "영화에서 느껴지는 감격과 복합적인 생각들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박훈은 "이번에 몸을 좀 쓴다. 백병전을 한다"며 극장에서 꼭 와서 관람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12월 20일에 개봉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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