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스케일·노하우의 집약체"…'노량' 이순신 3부작의 완벽 피날레[종합]

김보영 2023. 11. 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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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싸움, 최대 스케일의 해전 구현…경험 완전체
김윤석의 이순신은…"물·불의 기운 합친 시너지"
배우 김성규(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이규형, 이무생, 박명훈, 최덕문, 문정희, 정재영, 백윤식, 김윤식, 김현민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작들의 노하우와 경험, 완성도를 모두 집약한 대망의 피날레다.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동아시아급 해전의 역사를 구현한 강렬한 스케일, 삼국 장수들의 치열한 브레인 전쟁, 성웅 이순신의 뜨거운 죽음과 메시지로 연말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전망이다.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 제작보고회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노량’은 대한민국 최초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웅장한 현장감과 단단하게 구축된 스토리로 전쟁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김한민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웅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마침내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순신 3부작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1598년 노량 해협의 겨울 바다에서 살아서 돌아가려는 왜와 전쟁을 완전히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압도적 스케일로 스크린에 재현했다.

김한민 감독은 “장군님이 돌아가시는 전투다. 어떻게 보면 이 마지막 전투의 큰 의미를 위해 명량부터 시작해 3부작의 여정의 마무리까지 온 게 아닐까 싶다”며 “종결이 아닌 종결을 맞이하는 셈이다. 이 전투에서 가장 많은 전사들이 죽어나갔다. 특히 왜군에 이어 명나라까지 합류해 큰 전투가 벌어진다. 세계사적으로도 동아시아 최대 규모에 달하는 해전이었을 것”이라고 이 영화 속 배경이 되는 노량해전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그만큼 강렬한 스케일에 밤부터 아침까지 싸워나가는 엄청난 전투”라며 “그래서 부제를 ‘죽음의 바다’로 붙일 수밖에 없었다. ‘명량’, ‘한산’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의 축적, 단계적 작품의 업그레이드가 노량에 다 녹아져 있고 귀결돼있다. 그래서 더 떨리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현민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윤석은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3부작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량’의 이순신 역을 맡아 그의 처절한 전투와 최후를 그릴 예정이다.

김한민 감독은 김윤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순신 3부작의 종결작인 ‘노량’에서는 불같은 용장이었던 ‘명량’, 물같은 지장의 ‘한산’의 이미지가 융합돼 있어야 했다, 그런 시너지를 보여줄 배우가 누가 있을까 고민한 결과, 제 옆의 김윤석 배우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용기내 제안드렸다”고 밝혔따.

김윤석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는데 제가 맡은 이순신이란 배역은 모두가 생각했을 때 영광스러우면서도 동전의 양면처럼 부담스러운 역할이었다. 그래서 고민했다”고 처음 제안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노량’ 시나리오가 너무 뛰어났었다. 너무 모든 면에서 굉장히 뛰어났다. 이게 영상화 될 수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 나올까 그런 마음으로 감독님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고민했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선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명량’과 ‘한산’의 이순신으로 활약했던 최민식과 박해일에게 특별히 받은 조언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김윤석은 “다 내려놓고 기도하라고 한마디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윤식은 ‘노량’의 이순신에 맞선 냉혹하고 맹렬한 왜군의 수장 ‘시미즈’ 역할로 스크린에 복귀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백윤식은 “시나리오를 처음에 받고 읽고 나니 굉장히 재밌었다. 드라마적인 요소도 있고 굉장히 흥미진진했다”며 “제 나름대로 독해를 해보니 이순신 장군님의 역사적인 개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불문 잘 알고 계시지만 이런 걸 영화화한다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니까 드라마적으로 잘 풀어져있더라. 그래서 김한민 감독에게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김윤석이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가 맡은 역할 ‘시미즈’에 대해선 “악명 높은 설마군을 이끄는 왜군의 최고 지휘관이다. 일본 역사에서도 매우 유명한 인물이라고 한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노련한 전략가로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이순신과 맞서는 인물”이라며 “그의 맹렬한 모습들을 강렬히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편 ‘한산’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등장한 쿠키영상이 보여지자마자 많은 관심들을 가져주셨는데 관객분들이 아마 제 생각으로는 더 많이 반겨주시리라 기대하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노량’의 관전포인트는 길어진 전투로 세력이 기울어진 왜군에 명나라가 개입하며 스케일이 커진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정재영, 허준호 등 명의 핵심 인물들을 비롯해 이순신의 아내 방씨부인 역의 문정희, 그 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등이 명과 왜군의 다양한 장수들로 총출동해 연기 앙상블을 이뤄낸다.

명의 수군 ‘진린’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정재영은 “시나리오를 보고 난 뒤 먹먹했다. 이건 사실 제가 다른 나라 언어로 연기하는 부담이 있었으나 그래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여하길 잘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번에는 명이 가세하기에 전작보다 풍성하고 스케일이 클 것이다. 저희가 많은 역할을 했다”고 귀띔했다. 문무에 능한 명의 장군 ‘능자룡’ 역의 허준호 역시 “김 감독님을 만난 뒤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감독님의 마음과 여러 가지 것들이 저를 감동시켰다. 제가 함께할 수 있는 김윤석 배우, 백윤식 선배님, 정재영 배우 등 비빌 언덕이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배우 허준호가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제작보고회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양한 인물들의 두뇌 싸움을 관전하는 것도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이규형은 “단순히 죽고 죽이고자가 아니라 각자의 입장에서 절박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심계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살펴보는 것도 묘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무생은 “급박한 상황에서 패잔병으로서 본국으로 돌아가면 그 책임을 물어 죽음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지 않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어떻게 살아서 돌아갈까 나름 각국의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동을 봐달라”며 “왜군에 이어 명나라까지 투입된 상황에서 각 장군들의 두뇌싸움이 저는 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명량’, ‘한산’의 노하우를 거쳐 완전해진 김한민 감독의 연출을 감상하는 것도 포인트다. 김윤석은 “‘명량’이란 영화가 2014년에 개봉했다. 10년 만에 ‘노량’이 나왔는데 이 프로젝트를 꿈꾸고 가시화된 시간까지 합친다면 거의 20년 가까이 될 것”이라며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힘들었지만, ‘노량’은 명량, 한산의 노하우가 쌓인 집약체다. 그래서 명량에 참여했던 분들보다 한산에 참여하신 분들이 훨씬 덜 고생했고, ‘노량’에 참여한 배우들이 ‘한산’보다 훨씬 덜 고생을 했다. 이 세 작품 중 가장 나은 감독님의 모습으로 함께 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은 이어 “이 영화가 우리들의 자부심이라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님이 계셨다는 것이 모든 국민들의 자부심이라 생각한다”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노량’은 12월 20일 극장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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