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 포탄 공급 실패 목소리…"北은 러에 포탄 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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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우크라이나로 포탄 100만 발을 보내겠다던 유럽연합(EU)의 공약이 실패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쏟아졌다.
지난 3월 EU는 1년 안에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 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군수업계와 전문가는 유럽의 생산량으로는 해당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지적해 왔다.
따라서 EU가 목표치 대로 100만 발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반년 가까이 포탄 수급에 시름을 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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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러·북은 되는데 유럽은 못 한다고 해서는 안 돼"
우크라, 매일 155㎜ 포탄 6000~7000발 소모…공급 필요 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로 포탄 100만 발을 보내겠다던 유럽연합(EU)의 공약이 실패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쏟아졌다.
14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의에 모인 회원국 국방장관은 전날부터 제기된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유럽은 '러시아와 북한은 공급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할 수 없다"며 포탄 생산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페브쿠르 장관은 "러시아를 보라. 그들은 어느 때보다 (무기를)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회의 동안 공급 목표를 밑도는 생산량의 의미를 두고는 이견이 있었지만, 100만 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아마도 다음해 3월까지 100만 발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100만 발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며 이를 인정했다.
안드리스 스프루츠 라트비아 국방장관은 "100만 발은 상징적인 숫자"라면서 "열망과 야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표량 미달을 정당화했다.
카이사 올롱런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우리는 모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따라서 (군수) 산업계가 이제 납품해야 한다. 더 많은 생산을 위해서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산업계의 탓으로 돌렸다.
지난 3월 EU는 1년 안에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 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군수업계와 전문가는 유럽의 생산량으로는 해당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지적해 왔다.
반세기가 넘도록 큰 전쟁이 발발하지 않으면서 유럽의 군수산업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도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생산 능력이 크게 저하된 까닭에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30여만 발의 포탄도 재고분이 주를 이룬다.
EU 내부에서 목표량 미달을 놓고 반성과 정당화를 오가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는 탄약 부족을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155㎜ 포탄은 가장 필요한 군수 물자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은 포병 공격에 매일 포탄 6000~7000발을 소모한다. 따라서 EU가 목표치 대로 100만 발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반년 가까이 포탄 수급에 시름을 덜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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