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56위 최혜미, 117위 권발해 → 올 시즌 5위, 46위로 '폭등'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LPBA에서 4인제 턴 경기 서바이벌 시스템이 사라진 후 젊은 선수들의 순위가 요동친다.
15일 기준, 현재 포인트 랭킹 1위에는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누적 40,300점을 쌓아 부동의 1위에 오른 가운데 2위는 김민아(NH농협카드, 33,500점), 3위에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 27,200점)가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누적 26,800점을 만든 백민주(크라운해태)가 차지했다.
올 시즌은 어린 선수들이 페달을 부지런히 밟고있다. 3~40위권 내에 '재야 고수'들이 이름을 다수 올렸다.
이 가운데 올 시즌 3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 전에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돌려세우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권발해가 큰 폭의 성적 상승을 일궈냈다. 권발해는 22-23시즌부터 LPBA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한 시즌 내내 128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8차전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겨우 64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스롱을 꺾은 3차 투어에서 권발해는 최고 16강까지 진출하며 프로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해당 경기로 랭킹포인트 순위도 크게 상승해 직전 시즌 117위에서 올 시즌은 46위까지 대폭 뛰어올랐다.
서바이벌 제도가 사라진 후 시즌 128강은 대부분 통과, 64강 문턱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6차 투어에서 프로 첫 우승컵을 들며 눈물지은 '동호회 여왕' 최혜미(웰컴저축은행)의 화려한 순위 역전도 볼만하다.
22-23시즌 팀리그(휴온스)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방출됐지만, 올해 다시 웰컴저축은행에 극적으로 지명된 최혜미는 개인 투어에서도 드라마같은 성적표를 달성했다.
올 시즌 개인 성적은 개막전 32강, 2차 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 64강, 3~4차 투어 32강, 5차 투어 64강 등으로 반등 요소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6차 투어에서 느닷없이 질주하더니 같은 팀 챔프 출신의 김예은까지 꺾고 최정상에 올랐다.
최혜미는 22-23시즌 대부분 64강에 머무르며 랭킹포인트 56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5위까지 점프하며 스롱 피아비와 타이를 이뤘다.
전 시즌 랭킹포인트 68위에 머물렀던 황민지 역시 올 시즌은 무려 21위까지 뛰어오르며 장가연(23위, 휴온스), 한지은(27위, 에스와이), 이우경(26위, 에스와이), 전애린(32위, 휴온스), 히다 오리에(32위, 일본, 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쓰미(42위, 일본, 웰컴저축은행) 등의 팀리거들을 아득히 제쳤다.
황민지의 성적 상승폭은 특히 눈여겨볼만하다. 21-22시즌 데뷔한 황민지는 직전 시즌까지 좀처럼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에 든 것을 시작으로 5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16강에 진출하며 데뷔 후 최고 성적표를 작성하고 있다.
22-23시즌 8강에 반짝 오르며 25위 턱걸이였던 용현지(하이원리조트)는 올 시즌 '폭주기차'급으로 활약하며 7위까지 껑충 뛰었다. 직전 시즌에는 대부분 32~64강에 멈췄는데, 올 시즌은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 탈락을 제외하고 2차 투어 결승, 3차 투어 16강, 4~6차 투어에서 모두 8강에 진입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그 밖에 직전 시즌 18위였던 김세연(휴온스)이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박다솜이 38위에서 24위로 올라왔다. 전 시즌 36위였던 강지은(SK렌터카)도 올 시즌은 크게 도약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5차 투어에서 김가영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했던 김상아도 전 시즌 39위에서 올 시즌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현재 남자부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은 15일 오후 9시 30분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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