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여 후 군입대, LG가 그리워할 '마당쇠' 이정용…"잊지 마세요"

박윤서 기자 2023. 11. 15. 1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를 위해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서 헌신한 이정용(27)은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전천후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이정용은 LG의 우승 도전에 꼭 필요한 카드였다.

이정용은 "시즌 초부터 야구 인생이 다사다난했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너무 좋다. 원래 했던 역할을 한 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서 선발·불펜 오가며 활약
한국시리즈 4경기서 4이닝 무실점 호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7회초 LG 두번째 투수 이정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07.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LG 트윈스를 위해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서 헌신한 이정용(27)은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오는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두고 통합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다.

이정용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LG 감독의 설득 끝에 팀에 잔류했다. 전천후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이정용은 LG의 우승 도전에 꼭 필요한 카드였다.

이정용은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당쇠'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37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불펜뿐 아니라 선발로도 13경기에 나서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4.01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이정용은 4경기에 출전해 4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3차전에서 대담한 투구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8-7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흔들리자 이정용이 1사 1, 2루 위기에서 출격했다. 이정용은 첫 타자 배정대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 김상수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LG는 1차전을 패한 뒤 내리 4연승을 거두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이정용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얻게 됐다.

이정용은 "시즌 초부터 야구 인생이 다사다난했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너무 좋다. 원래 했던 역할을 한 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군 입대를 1년 미룬 것에 대해 "많이 힘들었고 주변에 조언을 구했다.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주변에서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는지 물어보기도 했는데 나는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 공부가 됐던 한 해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정용은 팀과 이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괜찮았는데 올해는 마음이 안 좋다. 어차피 가야 하는데 좋은 팀원들과 떨어지기 싫은 마음이 앞선다. 많이 힘들었는데 나는 인복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인터뷰가 끝난 후 "건강히 다녀오라"는 취재진의 말에 "저 잊지 마세요"라고 답하며 미소를 보였다. 비록 이정용이 한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지만, 팬들의 기억 속엔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