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경기는 살아나는데… 투자·부동산은 여전히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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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경기가 10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강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1~10월 누적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조592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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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경기가 10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강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업 투자 증가율은 계속 위축되고 있고, 부동산 개발 투자액의 감소폭은 더욱 확대됐다. 중국의 경제 지표 향방이 엇갈리면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미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 총액이 4조333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7.0%를 상회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전달(5.5%)에 비해서도 2.1%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내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5월 18.4%까지 치솟았던 소매판매 증가율은 7월 2.5%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10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생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해 시장 전망치(4.5%)를 상회했고, 전달(4.5%)보다도 개선됐다. 산업생산은 공장·광산 등 제조업 경기를 반영해 고용과 소득 등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12월 1.3%에서 올해 4월 5.6%까지 회복했었던 산업생산은 이후 5월 3.5%까지 떨어졌지만,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다만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10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은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못 미친 것이다.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1~2월 5.5% 성장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마저도 국가가 투자를 떠받치고 있다. 국유자본 투자는 6.7% 늘어났지만, 민간자본 투자는 오히려 0.5% 줄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10월 누적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9조592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올해 1~2월 5.7% 감소로 출발해 고정자산투자와 마찬가지로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국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4.9% 줄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가량을 차지해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위해선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필수적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일부 부문에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4분기가 시작되면서 공장 활동이 위축되고 서비스업 성장이 둔화하는 등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 목표인 ‘5% 안팎’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부동산 위기의 지속과 인구 고령화, 낮은 기업 성장률 속에서 보다 진정한 경제 성장 모멘텀과 장기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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