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주영 先代회장 이어 ‘대영제국훈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조부인 고 정주영(1915∼2001)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Honorary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사진)을 수훈했다.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훈장을 전달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정 회장은 같은 훈장을 받은 정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 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英 전례없는 파트너십”
찰스3세국왕 즉위후 한국인 처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조부인 고 정주영(1915∼2001)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Honorary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사진)을 수훈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이 이 훈장을 받은 건 처음이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를 선정한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이번 수훈은 현대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이바지한 공헌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성취는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도전해 왔다”며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영국 간 관계 강화를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훈장을 전달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정 회장은 같은 훈장을 받은 정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 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 등 양국 경제·문화 협력을 강화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1982년 영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7만2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9.1%를 기록 중이다.
정 회장의 이번 수훈은 정 선대회장의 뒤를 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정 선대회장은 양국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정 선대회장은 1970년대 초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한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00원권 지폐로 차관을 성사시키고, 조선소도 없는 울산 백사장 사진만으로 선박을 수주한 것은 정 선대회장의 과감한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유명한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정 선대회장은 한·영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을 맡아 양국 교류에도 앞장선 바 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와이서 입국 거부당하는 日 여성 급증…美서 아시아계 고급 성매매 조직 적발 여파
- 47세 최강희, 쩍 갈라진 등 근육 공개… 母 “시집 못 가”
- 전재산 사기 이수영 “남편 연락두절 됐지만…”
-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갔던 여군, 끝내…이스라엘 “1명 사망 확인”
- 한혜진 “1년 연애 후 결혼 꺼낸 남친, 거절했더니 헤어지자고”
- 방송 촬영 거부한 노인 넘어뜨리고 경찰관 걷어찬 40대 여성…왜?
- ‘그알’ 피프티편 ‘대역 재연 배우’ 썼다…SBS “답변 여부 고민中”
- 이스라엘군, ‘하마스 숨겨진 군사기지’ 지목한 알시파 병원 진입
- “아파트값 30% 더 떨어질 수 있다”…‘내년 부동산 시장전망’ 증권사 보고서
- 경찰이 유명 女배우 협박해 100만원 뜯었다… 결국 ‘쇠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