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두른 CEO들 “오늘은 제가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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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암참은 이날 제16회 '암참 CEO 서버스 나이트'를 열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국 및 다국적기업 CEO 31명은 일일 웨이터로 변신, 초청한 자사 임직원과 지인들에게 저녁 식사와 와인 등을 직접 제공했다.
암참 회장을 지낸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은 "16년 전 행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참석 CEO가 10여 명 남짓에 그쳤다"며 "역대 행사 중 올해 규모가 가장 커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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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자선 행사 재개
31명, 1일 웨이터로 깜짝변신
저녁 식사· 와인 등 직접 제공
400여명 참석, 역대 최대규모
1억 수익금 전액,대학생 지원
“오늘은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14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3층 연회장. 웨이터용 흰 앞치마를 두른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의 눈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에게 서비스하던 그는 와인이 떨어지자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한 후 황급히 자리를 비웠다. 곧 새 와인을 갖고 온 제임스 김 회장은 “빈 잔을 잘 채우는 게 웨이터의 실력인데”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암참은 이날 제16회 ‘암참 CEO 서버스 나이트’를 열었다. 암참 CEO 서버스 나이트는 암참 산하 자선재단인 ‘미래의동반자재단’이 여는 연례 장학기금 마련 행사로,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올해 4년 만에 다시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한국 및 다국적기업 CEO 31명은 일일 웨이터로 변신, 초청한 자사 임직원과 지인들에게 저녁 식사와 와인 등을 직접 제공했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 호텔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식음료 서빙 방법도 배웠다. 올해 행사에는 CEO들을 포함해 모두 4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암참 회장을 지낸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은 “16년 전 행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참석 CEO가 10여 명 남짓에 그쳤다”며 “역대 행사 중 올해 규모가 가장 커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CEO들과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행사에서 ‘베스트 서버상’을 받은 이진수 제이에스매니지먼트 대표는 “스테이크, 디저트 등 메뉴마다 테이블에 놓는 방법이 달라 특별히 신경을 썼다”며 “직접 식사를 주니 직원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행사로 암참은 코스 요리로 구성된 음식과 와인 등 식음료 매출 및 참가비를 포함해 총 1억 원의 기금을 모았다. 역대 최대 금액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전액 쓰기로 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어려움을 딛고 4년 만에 뜻깊은 행사를 재개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사회환원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의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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