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마지막 이순신 김윤석 “최민식·박해일, 내려놓고 기도하라 조언”[종합]

배효주 2023. 11.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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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김한민 감독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이순신 3부작'이 '노량: 죽음의 바다'로 마무리된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제작보고회가 11월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 김한민 감독이 참석했다.

12월 20일 개봉하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1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2014), 그리고 지난해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명량'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 박해일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으로 분했다. "이 날이 드디어 왔다"고 말한 김윤석은 "스케일이 너무나 커서 아직도 소화가 안 되는 기분이다"는 소회를 전했다.

출연 과정을 묻자 "이순신 배역은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워 많이 고민했다"며 "그러나 '노량: 죽음의 바다' 시나리오가 너무 뛰어났다. 이 것이 영상화되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데, 조선과 왜, 명 3국의 대장들이 나와서 7년 간 끌어왔던 전쟁을 마무리한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노량'의 또다른 제목은 '임진왜란'이다 싶었다. 임진왜란 전체를 건드릴 수 밖에 없는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부담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백윤식 선배님이 함께 한다는 말을 듣고는 기뻐서 펄쩍 뛰었다. 정재영 배우도 출연한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기둥들이 서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밖에 많은 배우들을 믿고 의지하고 함께 갔다"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또 다른 이순신 장군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김윤석은 "'노량'의 이순신은 '명량'의 이순신, '한산'의 이순신 모습을 가슴과 머리 속에 담아야만 했다. 저는 그렇게 준비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작에서 각각 이순신으로 분한 최민식, 박해일에게서 조언을 듣기도 했냐는 말에는 "다 내려놓고 기도하라고 하더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왜의 장군 '시마즈'로 분한 백윤식은 "투구까지 합치면 갑옷의 무게만 30kg"이라고 말하며 "일본 기능장들이 수작업으로 손수, 하나하나 만든 작품과 같은 의상이었다. 현지에 직접 방문해서 제작해야 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당시는 코로나가 맹위를 떨쳤기 때문에 직접 가지는 못했고, 의상 감독님이 소통해가면서 섬세하게 작업했다. 화면을 통해 보시면 알겠지만 맞춤 의상이 나왔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명의 장군 '진린'으로 분한 정재영은 시나리오를 보고는 먹먹함을 느꼈으나, "고대 중국어로 연기해야 해서 막막했다"면서 "'이거 잘못한 거 아닌가' 싶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사투리를 배울 때랑은 전혀 달랐다. 촬영 끝날 때까지 고생했다"고 말한 정재영은 "제발 명나라 말을 아시는 분은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한민 감독은 "지난 10년의 여정을 무사히 잘 마감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마어마한 아우라가 있는 배우들, 또 패기 있는 젊은 배우들과 사고 없이, 이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에서 개봉하게 됐는데, 긴장과 떨림이 함께 하고 있다"는 개봉 소감을 밝혔다.

노량해전 분량만 "총 1시간 40분"이라고 말한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님이 돌아가시는 해전이기 때문에 그 분의 유지, 메시지가 큰 울림을 줘야 한다. 이 대장정을 위해 '명량', '한산'을 거쳤다는 말도 과언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종결을 맞이하는 전투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죽어나간다. 명나라 군까지 합류해 동아시아 최대의 해전이 벌어지는 상황인데, 밤 전투가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부제를 '죽음의 바다'라고 붙였다"고 설명하면서 "'명량', '한산'을 지나며 쌓아왔던 노하우가 '노량'에 다 녹아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12월 20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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