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배임' 발각된 여전업계 '표준 내부통제기준' 마련한다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최근 한 카드사 직원의 100억원대 배임사고를 계기로 금융감독원과 여신전문금융업계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마케팅 업무가 활발한 여전사는 다수의 이해관계자와 제휴하는 업무가 많고 중고차·PF 대출 등 고위험 업무 비중도 높다.

지난 8월 100억원대 배임혐의가 적발된 카드사 직원도 협력업체와 제휴 계약을 맺은 뒤 계약금을 페이퍼컴퍼니, 가족회사로 빼돌리는 수법을 활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한계를 보완해 여전업계는 제휴업체 선정·관리에 대한 표준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계약절차가 진행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마련했다.

자동차금융에 대한 통제장치도 강화한다. 중고상용차 대출의 경우 여전사가 대출금을 대출모집인에게 지급하는 구조기 때문에 중간에 대출모집인이 대출금을 편취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에스크로 계좌를 활용하거나 대출실행 후에는 즉시 증빙자료 부과 의무를 두고 근저당 미설정 건에 대해선 관리를 강화하는 방식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객이 다수의 자동차금융을 이용하고 있음에도 정보부족으로 명의대여나 허위 소득을 식별할 수 없다는 한계점은 신용정보원을 통해 자동차 거래 관련 코드 체계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보완한다.

PF대출에 대해선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직무분리기준을 마련하고 비정상적 송금을 차단하기 위한 통제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앱카드 악용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증절차를 강화, 제3자가 앱카드를 사용할 위험도 예방한다.

아울러 직무분리 강화, 순환근무제, 명령휴가제 등 그동안 여전사 내규에 각각 반영됐던 내부통제기준을 모범규준으로 통일해 연말까지 여전업권 표준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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