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학생 4만5천명, 다음 주 문해·수리력 진단 검사

성소의 기자 2023. 11.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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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서울 초·중·고 학생들은 기초학력 진단 차원의 첫 문해력과 수리력 검사를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학생 약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중요한 것은 진단 이후의 지원"이라며 "이번 검사를 계기로 학생들의 기초소양을 강화하고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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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다음달 말 학생·학부모·교사에게만 공개
성적표, 원점수·등급 無…성장을 나타낸 '수직 척도'
교육청 "학생 서열화 목적 아냐…스스로 수준 점검"
[세종=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학생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 검사 모습(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3.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다음주 서울 초·중·고 학생들은 기초학력 진단 차원의 첫 문해력과 수리력 검사를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학생 약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교육청이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진단도구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증진시키는 차원이다.

현재 학교에서는 주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학교 자체 개발 도구 등 교과서에 기반한 검사로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있다.

이 검사는 학습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문해력과 수리력을 중심으로 기초학력 수준을 측정한다는 게 차이다.

검사 내용은 해당 학년과 직전 학년 수준의 문해력과 수리력 관련 문항으로 구성됐다. 교과 융합형 문항이나 실생활에서 문제 해결력을 진단하는 문항 등으로 출제된다.

검사는 약 210개교의 표본집단 학교와 희망 학교,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2곳에서 실시된다.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4개 학년 학생 약 4만5000명이 시험을 치른다. 영역별로 초등생은 40분, 중학생은 45분, 고등학생은 50분씩 시험을 본다.

검사 점수는 원점수 또는 등급으로 표기되지 않고 수직척도에 기반해 산출된다.

'수직척도'란 학생들이 초4부터 고2까지 2년마다 시험을 보고 시기별로 점수를 비교해 학생 개인의 성장 정도를 나타낸 개념이다. 학년별로 교육과정이 달라 개인의 성장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년 간 점수를 하나로 연결한 기준을 만든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아이들 키를 재는 자와 같은 개념이다.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월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3.11.15. photo@newsis.com

시교육청 관계자는 "4학년, 6학년, 중2, 고1 점수를 하나의 척도로 붙여놓고 비교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2년마다 시험을 보면 스스로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는 다음 달 말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보될 예정이며 검사 결과 보고서에는 ▲문해력·수리력 검사 점수 ▲학생의 수준 ▲문해력·수리력 하위 영역별 도달도 등이 제공된다.

검사 점수는 1000점과 2000점 사이로 표시되며 그 학년의 평균 점수도 같이 표기된다. 다만 시교육청은 다른 학생과의 비교를 위해 평균 점수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학생 수준은 1·2·3·4로 구분되는데 '1' 수준이 기초학력 미달 기준이 된다. 하위 영역별 안전·경계·위험 수준도 자세하게 표시된다.

시교육청은 이번 검사가 학생과 학교의 서열을 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수준을 점검하고 교사는 학생 지도에 참고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단 검사 결과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중요한 것은 진단 이후의 지원"이라며 “이번 검사를 계기로 학생들의 기초소양을 강화하고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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