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 탄약 100만발 지원, 기한 못 맞출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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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탄약 100만 발 지원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7개 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약속 기한인) 내년 3월까지 100만 발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U가 약속한 대로 100만 발이 내년 3월까지 지원될 경우 최소 반년간은 우크라이나가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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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채비 우크라에 큰 악재로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탄약 100만 발 지원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추운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인프라 등을 겨냥한 러시아의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격 채비를 하던 우크라이나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7개 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약속 기한인) 내년 3월까지 100만 발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간 EU의 탄약 약속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은 계속 나왔지만, EU 외교수장 격인 그가 직접 이를 인정한 건 사실상 처음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처음 논의 당시 100만 발이 말은 쉽고 자금 조달도 가능하겠지만, 생산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당시 그런 경고들이 불행히도 지금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국은 이날 탄약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 지원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회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600일 넘게 지속되면서 무기 지원이 절실한 우크라이나엔 치명적인 소식이다. 특히 EU가 약속한 155㎜ 포탄은 전선에서 매일 6000∼7000발이 사용될 정도로 전략상 가장 중요하다. EU가 약속한 대로 100만 발이 내년 3월까지 지원될 경우 최소 반년간은 우크라이나가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하지만 지난 3월 지원안 합의 이후 실제 현재까지 전달된 물량은 30만 발가량에 그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를 교묘히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공개 선적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금수 제재 이후에도 러시아산 원유가 그리스 정유사를 통해 정제 과정을 거쳐 미 국방부에 항공기와 선박용 연료로 납품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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