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상’ 갈등 봉합…내년부터 하나로 통합
[KBS 춘천] [앵커]
그동안 김유정문학상 시상을 따로 하며 갈등을 빚어오던 기념사업회와 문학촌이 내년부터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심사는 기념사업회가, 시상은 문학촌에서 맡기로 했는데, 문학계의 갈등을 봉합하고 선양 사업의 전환기를 맞을 지 주목됩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춘천 출신의 김유정 작가.
김유정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김유정문학상'은 김유정기념사업회가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7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김유정문학촌의 운영권이 춘천시 문화재단으로 넘어가면서, 문학상을 놓고 갈등이 생겼습니다.
결국, 2021년 김유정문학촌 주최의 '작가상'이 신설됐고 올해까지 3회째 수상자를 냈습니다.
'김유정'이라는 이름으로 추모제와 문학 시상식을 따로 하자 문학계에서는 비판이 제기됐고, 육동한 춘천시장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시민 전체가 김유정을 잘 모시고 기리는 그 마음으로 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로 돼서 같이 협력하면 되는 것이죠. 누굴 위한 겁니까 이게."]
결국, 김유정문학촌의 김유정작가상은 폐지하고, 문학상으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심사는 기념사업회가, 시상은 문학촌에서 각각 맡습니다.
[원태경/김유정문학촌장 : "미래 세대에서 바라봤을 때 좀 부끄럽지 않게 하는 방향이 무엇인가 그걸 고민하다가 일단 이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기념사업회 측도 문학상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며 화답했습니다.
[김금분/(사)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 "어느 한 기관이나 단체가 점유하기보다는 온 도민과 시민이 함께 얼 선양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김유정문학상의 어떤 지속성…."]
춘천시는 이달(11월)부터 시 문화재단과 문학촌, 기념사업회와 함께 김유정 선양 실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또, 문학촌이 주최하는 학술상과 푸른 문학상, 실레 작가상 등 나머지 상들은 점차 폐지할 방침입니다.
양분화됐던 선양사업이 내년부터는 효율적으로 연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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