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대통령실서 거침없이, 소신껏 일하란 신호왔다”

이후민 기자 2023. 11. 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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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5일 "(대통령실로부터) 지금 하는 것을 소신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 혁신위의 '조기 해산 검토' 보도에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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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 혁신안 받아들일 것”
김기현 “정제안된 발언에 혼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5일 “(대통령실로부터) 지금 하는 것을 소신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밝혔다. 지도부와 당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권고하는 혁신안이 당내의 침묵과 반발 기류에 부딪혀 진척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혁신위에 사실상 힘을 실어주는 언급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과의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침없는 이야기를 하려고 열흘 전에 여러 사람을 통해서 뵙고 싶다고 했는데,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온 것은 아니고 돌아서 온 말씀”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적할 건 지적하고 아주 긍정적으로, 그거(혁신위) 개입을 전혀 하지 않겠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와의 갈등에 대해선 “우리가 아프고 당과의 갈등도 있고 그렇지만, 결국은 우리 혁신안을 다 받아들일 것”이라며 “어제도 제가 당에 우리 혁신안 빨리 통과시켜라, 주춤하지 마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기현 당 대표는 연일 혁신위에 ‘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그게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위를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날 혁신위의 ‘조기 해산 검토’ 보도에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14일 밤 9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온라인으로 ‘심야 회의’를 했는데, 일부 혁신위원은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성명서를 내 저항하자’는 의견까지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김 대표와 장제원 의원을 거론하면서 “숙고의 시간을 갖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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