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반토막' LF, 쿠팡식 '무조건 교환'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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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F가 운영하는 LF몰이 VIP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무조건 교환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이른바 '관대한 환불, 교환 정책'은 고객의 구매 문턱을 낮추게 하는 마케팅 기법인데요 이익이 줄어들자 새는 돈 막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윤 기자, 우선 바뀐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LF몰은 지난 9일부터 '빠른 교환'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빠른 교환'은 교환 신청과 동시에 새 상품을 보내주는 서비스인데요.
일반적인 교환 절차에서 검수 과정을 들어내 일주일 남짓 걸리는 교환을 2~3일로 대폭 축소한 것입니다.
연 150만 원 이상을 사용한 VIP 회원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혜택인데 현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앵커]
서비스를 왜 종료한 건가요?
[기자]
LF 측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는데요.
'빠른 교환' 과정에서 분실이 발생하고, 고객과 택배사 간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서비스 중단 및 개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F 관계자는 "빠른 교환 서비스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교환 서비스'로 내년 초 업그레이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커머스 플랫폼 입장에서 교환은 필수인데, 굳이 서비스 형태를 바꾸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최근의 이익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LF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어들며 반토막 났는데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상반기 적자 영향으로 119억 원을 기록하며 91%나 감소한 상황입니다.
이른바 '관대한 환불' 정책은 고객의 구매 문턱을 낮추기 위해 쿠팡이나 코스트코 등 유통사들이 감수하는 일종의 고객투자인데요.
실적 악화 속 내실 다지기가 시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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