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조국 신당, 윤핵관·이재명 험지출마…여야는 내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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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신당 창당과 험지 출마 등으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양당 모두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는 와중에 중진과 지도부를 향한 험지 출마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험지 출마를 놓고도 여야 모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험지 출마론 여파가 있는 만큼 당내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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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지도부·중진 험지출마 기싸움…갈등 커져
(서울=뉴스1) 이밝음 김경민 기자 = 총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신당 창당과 험지 출마 등으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양당 모두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는 와중에 중진과 지도부를 향한 험지 출마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하루에 1%씩 증가한다며 현역 의원들 합류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BBS라디오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이 60% 정도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가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 "딱히 그런 기대는 없다"며 "이 속도대로면 21세기 내에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어떻게 하면 신당을 창당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과 당이 변화하면 신당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바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만난 자리에서 뜻을 같이하는 현역 의원들의 명단도 보여줬다고 한다.
당 입장에선 이 전 대표의 신당이 현실화할 경우 2030세대 중심의 지지세력을 잃는 것은 물론, 현역 의원 이탈로 당이 분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반발이 나올 경우 이탈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도 '원칙과 상식'(가칭) 출범을 예고하며 세력화에 나섰다. 이원욱·김종민·윤영찬·조응천 의원이 주축이 됐다.
원칙과 상식은 총선을 앞두고 당에 혁신과 쇄신을 촉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명계는 그간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로 인한 혐오 정치와 당의 도덕 불감증 등을 문제 삼아왔다.
원칙과 상식에 합류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주 내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왜 만들게 됐는지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탈당엔 선을 긋고 있지만, 향후 공천룰을 놓고 갈등이 격화된다면 집단 탈당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KBS 특집1 라디오를 통해 "당을 좀 개선해 보자,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해 보자는 데에 목표가 잡혀있다"면서도 "12월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도입할 땐 또 다른 논의들을 하게 되겠지만 지금 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민주당 외곽에서도 신당 창당 움직임이 포착된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비례 전문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정치권에선 계속 나오고 있다.
험지 출마를 놓고도 여야 모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상자들은 침묵하거나 지역구 사수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혁신위에선 이 같은 무반응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도 험지 출마론 여파가 있는 만큼 당내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 앞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친명(친이재명)계에선 비명계를 겨냥한 3선 이상 험지 출마가 제기됐다. 이에 비명계에선 이재명 대표의 험지 출마를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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